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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논문 읽는 방법] 1 - 좋은 논문 검색하기

단세포가 되고파 2022. 9. 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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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쪽 연구직에 종사하시거나, 혹은 이공계 대학, 대학원에 재학중이신 분이라면 아무리 싫더라도 반드시 논문과 친해질 필요가 있는데요!

 

 

보통 학부 수업때 과제를 수행하거나, 개별연구를 하거나, 인턴을 하거나, 혹은 대학원에서 자신의 주제를 찾고 발전시킬때 논문을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떻게 좋은 논문을 찾아야 할지, 논문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채로, 무작정 논문을 읽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논문을 읽을 경우에는,

 


 

1. 이상한 논문을 골라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2. 논문을 다 읽었는데 막상 어떤 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거나, 

 

 

3. 읽은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거나, 

 

 

4. 한 논문을 읽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논문을 찾고 읽는 내내 이곳저곳에서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되죠.

 

 

 

그래서 이번 시리즈에서는 '과학 논문 읽는 방법'에 대해 다루어보려고 해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어떻게 좋은 논문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게요.

 

 


 

 

좋은 논문을 찾기 위해서는 1) 내가 찾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2) 주제와 관련된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지, 3) 논문의 질이 좋은지를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해요. 

 

 

하나하나 살펴볼게요.

 

 

1) 내가 찾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가?

 

 

모든 일에서 시작이 가장 중요한것처럼, 논문을 찾는데 있어서도 시작이 가장 중요해요. 즉, 

 

 

과연 내가 무엇을 궁금해하고, 논문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답이 무엇인가?

 

 

를 항상 고민하셔야 해요. 

 

 

그러나 자신이 얻고자 하는 답이 무엇인지 알기는 말처럼 쉽지많은 않은데요. 그럴 때 가장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내가 특정 분야 전반에 대해 알고자 하는지, 아니면 어떤 세부 분야 안에서 특정 주제에 대해 알고자 하는지를 구별하는거에요.

 

 

예를 들어, 

 

 

만약 내가 항암치료방법 중 하나인 CAR-T라는 방법에 대해 현재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궁금해한다면, 이런 주제는 CAR-T와 관련된 거대한 연구분야 전반에 대한 내용을 알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럴 경우 그 분야와 관련된 리뷰논문(review paper)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좋아요.

 

 

한편 만약 내가 CAR-T가 2개의 타겟을 다 타겟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보고자 한다면, 이 경우 CAR-T 중에서도 세부적인 용례를 알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적절한 키워드를 사용해 연구논문(research paper)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좋아요.

 

 

2) 주제와 관련된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가

 

내가 궁금해하는 주제에 대해 감을 잡았다면, 이제 다음으로 주제와 관련된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해요. 

 

 

특히나 만약 내가 리뷰논문을 찾는 경우라면, 전반적인 주제를 아우를 수 있게끔 검색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예를 들어 앞서의 예시를 그대로 이어서 CAR-T와 관련된 리뷰논문을 검색하고자 한다면, 

 

 

CAR-T라는 키워드와 함께 review paper같은 키워드를 조합해서,

 

 

위와 같이 단순히 google 검색엔진만을 이용해줘도 관련된 많은 review paper들을 찾을 수 있어요.

 

 

물론 이외에 scopus, google scholar 등을 이용해 논문들을 전문적으로 검색해볼 수 있는 방법도 많지만, 이런 방법들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트를 마련해서 설명하도록 할게요!

 

 

 

다음으로, 연구논문을 검색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앞서의 예시에서 CAR-T가 두 개의 타겟(dual-target)을 다 타겟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했기 때문에,

 

 

CAR-T라는 키워드와 함께  dual-target, 혹은 multi-target 같은 키워드를 같이 조합해서, 

 

 

 

 

위와 같이 검색해볼 수 있어요.

 

 

3) 논문의 질이 좋은가?

 

사실 논문의 질에 논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요.

 

 

모든 연구자가 다 나름대로 피땀흘려 얻어낸 성과를 좋고 나쁘다고 판단하는게 무슨 의미냐고 물으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공부하는 입장에서 나한테 더 도움이 될 논문을 선별하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다 동의하실거에요.

 

 

 

사실 논문의 질에 대해 판단하는 판단기준은 너무나 다양하고, 논문을 읽는 방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할 때 추가로 설명되어야 하는 내용들이 많아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논문을 직접 읽기 전에 논문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몇가지 기준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첫번째는 바로, 논문이 출판된 출판사의 impact factor(IF)에요.

 

Impact factor는 한국어로는 피인용지수로 번역되고, 특정 학술 잡지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를 말해주는 척도에요. 생물학 분야를 예로 들었을 때, 대략, 10-20 정도의 IF에 출간된 논문은 꽤나 좋은 논문으로 생각할 수 있고 30 이상의 IF에 출간된 논문은 그 분야에서 꽤나 많은 인정을 받는 논문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다만 이 기준은 분야에 따라서 엄청나게 달라지고, 그 밖에 IF가 높지 않더라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름있는 논문들의 경우 많은 인정을 받기도 해요.

 

 

 

 

예를 들어, 앞서 dual-target CAR-T로 검색해서 나온 두 번째 논문의 IF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 논문의 저널명이 nature medicine이므로

 

 

google에 nature medicine impact factor를 검색해보면

 

 

위와 같이 nature medicine의 IF가 87점 정도인 것을 알 수 있어요.

 

(여담으로, 코로나의 여파로 nature 본지보다도 nature medicine지의 IF가 훨씬 더 높아지는 일이 발생한결과 87점이라는 무시무시한 IF가 얻어졌어요)

 

 

 

두번째 기준은 바로, 그 논문의 인용수가 얼마나 되는지에요.

 

 

새로운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무조건 다른 연구자의 기존 연구들을 인용(citation)하게 되는데요. 이 인용이 많이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그 분야에 대해 꽤나 영향력있는 발견을 한 연구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앞서의 예시를 계속 사용해서 이 논문이 몇 번 인용되었는지를 확인해볼게요.

 

 

인용수를 확인하는 많은 방법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쉬운 방법을 소개하자면, 

 

 

 

논문의 제목을 복사하고,

 

 

google 검색창에서 google scholar를 검색해서 들어가준 다음에 논문의 제목을 그대로 검색해주면, 

 

 

 

빨간색 부분에 표시된것과 같이 이 논문이 78회 인용되었음을 알 수 있어요. 2021년에 나온 논문인데 벌써 78회나 인용되었다면 이 논문이 엄청나게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을 것을 예상할 수 있어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논문을 검색하는 방법에 대해 대략적으로 살펴봤어요.

 

 

이어서 다음 포스트들에서는 논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논문의 핵심을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그리고 논문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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