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편에서 도파민은 쾌락 그 자체를 만드는 물질은 아니지만, 우리가 좋았던 경험을 기억하고, 다시 반복하게 만드는 '동기화 신호' 역할을 한다고 말씀드렸어요. 이번 편에서는 도파민이 어떻게 중독 행동을 학습시키는지, 그리고 왜 자꾸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는지, 즉 내성과 중독의 연결 고리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볼게요. 도파민은 어떻게 ‘기억’을 학습시키나요? 도파민이 분비되는 뇌의 영역은 보상 회로(reward circuit)라고 불려요. 이 회로에는 대표적으로 측좌핵(nucleus accumbens), 복측피개영역(VTA), 그리고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 등이 포함돼요. 이 영역들은 보상(예: 기분 좋음), 학습(예: 기억 저장), 판단(예: 반복할지 말지 결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