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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맛보기/신약의 생물학 8

[페니실린] 3편 : 페니실린과 내성균 - 전략, 특징, 해결책

페니실린은 의학계에 혁명을 가져왔지만, 그 영광의 이면에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도전 과제가 있어요. 바로 항생제 내성(antibiotic resistance)이라는 문제예요.내성은 말 그대로, 세균이 항생제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해요. 예전에는 잘 듣던 약이 어느 날부터는 더 이상 효과가 없어지는 거죠. 플레밍이 1945년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이미 경고했던 내용인데요, 그는 “페니실린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박테리아가 약에 저항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안타깝게도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우리는 지금 내성균 시대를 살고 있어요. 항생제 내성은 단순히 환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는 글로벌 이슈예요. 특히 페니실린은 수십 년간 널..

[페니실린] 2편 : 페니실린의 작용 기전, 특징, 종류

페니실린은 발견 당시부터 ‘기적의 약’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효과를 보였어요.  하지만 이 약이 어떻게 세균을 죽이는지, 왜 사람의 몸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이번 편에서는 페니실린의 작용 원리를 조금 더 쉽게, 자세하게 설명해보려고 해요. 우선, 페니실린은 항생제(antibiotic)라는 큰 범주에 속해요.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로, 특히 박테리아에만 작용해요.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어요. 감기나 독감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인 병에 항생제를 써도 낫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페니실린은 세균의 세포벽(cell wall)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용해요. 세포벽은 세균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일종의 방패 같은 구조인데요, 사람..

[페니실린] 1편 : 페니실린의 발견 – 곰팡이에서 시작된 의학의 대혁신

1928년, 런던의 세인트 메리 병원 부속 연구실에서 일하던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은 자신의 연구 중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하게 돼요.   당시 그는 감염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고, 다양한 박테리아를 배양하며 항균 물질을 찾고 있었죠.   그러던 중, 그는 휴가를 다녀온 후 실험실로 돌아왔고, 배양하던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접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접시 한쪽에 우연히 곰팡이가 자랐고, 곰팡이 주변에서는 세균이 자라지 않고 깨끗하게 억제된 모습이었죠. 대부분의 연구자라면 그냥 오염으로 처리하고 버렸겠지만, 플레밍은 오히려 이 현상에 흥미를 느꼈어요.    그는 곧 이 곰팡이가 Penicillium notatum이..

[해열] 3편 : 해열진통제의 종류, 작용, 원리, 주의사항, 어린이 해열제

열이 나면 무조건 해열제를 찾게 되죠. 두통이나 근육통이 심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약국에 가보면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특히 아이에게 먹이는 해열제는 더 신중해져요. 이번 글에서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해열진통제 두 가지—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과 이부프로펜(Ibuprofen)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각 약물의 특징, 올바른 복용법,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자연유래 해열제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릴게요. 해열진통제란 무엇인가요? 해열진통제는 말 그대로 열을 낮추고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약이에요. 대부분은 뇌의 체온조절 중추에 작용해 체온을 정상으로 돌려놓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서 통증을 줄여줘요. 이 약들..

[해열] 2편 : 열이 잘 내려가지 않을 때 - 증상별 대처법 및 병원, 응급실

열이 나면 대부분은 며칠 쉬면서 수분 섭취하고 해열제 조금 복용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곤 해요.   특히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일 경우, 열은 몸의 면역 반응으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에요. 때로는 단순한 열로 보이더라도 그 이면에 더 심각한 건강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고 신호를 잘 살펴야 해요. 어떤 경우에 병원을 가야 하나요?  성인의 경우, 체온이 39.4도(103℉) 이상으로 오르고, 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아요. 또 열이 해열제에 반응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거나, 하루 이상 고열과 함께 근육통, 오한, 기침, 복통 등 다른 증상이 심하게 동반된다면 감염이 더 깊이 퍼졌을 가능..

[해열] 1편 : 열이 날 때 무조건 해열제? 집에서 해볼 수 있는 대처법

누구나 한 번쯤 열이 나서 고생해본 적 있죠.   온몸이 으슬으슬하면서 뜨겁고, 피로가 몰려오고,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그 느낌. 사실 열이 난다는 건 우리 몸이 면역 반응을 통해 병원체와 싸우고 있다는 신호예요. 그러니까 열 자체가 반드시 나쁜 건 아니지만, 너무 높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확실히 관리가 필요해요.  열의 기준?  열은 일반적으로 체온이 37.5도(99.5℉)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를 말해요. 감기나 독감, 장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균 감염에서 흔히 나타나고요, 류마티스성 질환이나 약물 반응, 심지어는 열사병이나 갑상샘 기능 항진증 같은 내분비 질환으로도 생길 수 있어요.  열이 날 때 대처 방법 열이 날 때 무조건 해열제를 먹기보다,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적절하게 대..

[항생제] 2편 : 항생제에도 부작용이 있나요? – 알레르기부터 장내균 교란까지

항생제는 정말 고마운 약이에요. 제대로만 사용하면 세균 감염을 빠르게 낫게 해주니까요.   그런데 모든 약이 그렇듯이, 항생제도 부작용이 없진 않아요. 어떤 사람에게는 항생제가 아주 잘 듣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하거나 심각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답니다. 특히 자주 쓰이는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흔하게 보고되고 있어요.  항생제의 부작용  우선 항생제의 일반적인 부작용부터 살펴볼게요. 가장 흔한 건 소화기계 증상이에요.  약을 복용한 후에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를 하기도 하고, 설사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부작용은 항생제가 장 안의 좋은 균, 즉 유익균까지 함께 죽여버리기 때문에 생겨요. 우리 몸에는 유익균이 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 항생..

[항생제] 1편 : 항생제란 무엇인가요? – 종류와 작용 방식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아주 중요한 약이에요.    20세기 초반 페니실린이 처음 발견된 이후로 항생제는 인류 건강에 큰 변화를 가져왔죠. 과거에는 치명적이었던 폐렴이나 결핵 같은 질환들이 항생제 덕분에 치료 가능한 병이 되었어요. 하지만 항생제는 제대로 알고 써야 해요. 잘못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오히려 인체에 해롭거나 사회 전체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거든요.  항생제의 구분  항생제는 크게 두 가지 작용 방식으로 나뉘어요. 하나는 세균을 직접 죽이는 ‘살균제’고, 다른 하나는 세균의 증식을 막는 ‘정균제’예요. 살균제는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하거나, 중요한 대사 기능을 방해해서 세균을 죽이는 방식이에요. 반면 정균제는 세균이 증식하지 못하게 만들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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