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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맛보기/신약의 생물학 18

[항우울제] 2편 : 항우울제의 종류, 복용방법, 주의사항

앞선 글에서 항우울제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조절해주는 약이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항우울제는 하나의 종류가 아니라, 작용 방식에 따라 여러 계열로 나뉘고, 각각의 약이 가진 특성과 부작용도 조금씩 달라요. 그래서 의사와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계열과 약물을 찾는 과정이 매우 중요해요. 이번 글에서는 주요한 항우울제의 종류를 소개하고,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복용할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정리해드릴게요. 1. SSRI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항우울제 계열이에요.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뇌 속의 기분 조절 물질이 신경세포로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주는 작용을 해요.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비교적 적고, 복용도 간편해서..

[항우울제] 1편 : 항우울제의 개념, 작동원리, 선택 기준, 효능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신 건강 문제 중 하나예요.    일시적인 슬픔과는 달리, 우울증은 삶의 전반적인 의욕을 떨어뜨리고, 식욕, 수면, 집중력,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에요. 이런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항우울제(antidepressants)예요. 항우울제는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는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을 조절하는 약물이에요.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로는 세로토닌(serotonin),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도파민(dopamine) 등이 있어요.   이들 물질이 너무 적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우울한 감정이 지속될 수 있어요. 항우울제는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양이나 작용을 조절해주..

[인슐린] 3편 : 인슐린만큼 중요한 습관 - 혈당 관리를 위한 팁

인슐린은 당뇨병 환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치료제예요.   하지만 인슐린 하나만으로 혈당을 완벽하게 조절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기억해야 해요. 실제로 많은 연구와 의료진들은 약물 치료만큼이나 생활 습관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혈당은 단순히 인슐린의 작용뿐 아니라, 식사, 운동, 수면, 스트레스, 체중, 흡연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에요. 인슐린이 아무리 잘 맞아도, 생활습관이 엉망이면 혈당이 들쭉날쭉하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인슐린 효과를 높이기 위해 꼭 함께 실천해야 할 혈당 관리 습관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1. 식사 관리 – 무엇을, 얼마나, 언제 먹느냐가 중요해요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탄..

[인슐린] 2편 : 인슐린의 종류와 복용법 – 내게 맞는 인슐린은 무엇일까?

인슐린은 혈당 조절을 위한 중요한 약물이지만, 실제로 사용하려고 보면 ‘어떤 인슐린을 언제, 얼마나, 어떻게 맞아야 할까?’ 하는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왜냐하면 인슐린은 단일한 약이 아니라, 작용 속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기 때문이에요. 이번 편에서는 인슐린의 종류와 복용 방식에 대해 쉽게 정리해볼게요.  인슐린은 크게 작용 시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돼요:   1. 초속효성 인슐린 (Rapid-acting insulin) 이 인슐린은 식사 직전 또는 식사와 함께 투여되며, 보통 15분 이내에 작용을 시작하고 2~4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돼요. 식사 후 급격하게 올라가는 혈당을 빠르게 조절해주기 때문에, 식사량이 일정하지 않거나 혈당이 급변하는 경우에 유용해요.  예: 인슐린 ..

[인슐린] 1편 : 인슐린이란? - 인슐린의 기능, 당뇨병, 주의사항

우리가 식사를 하고 나면 몸에서는 여러 가지 반응이 일어나요.  음식 속의 탄수화물은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포도당으로 바뀌고, 이 포도당은 혈액 속으로 흡수돼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걸 혈당 상승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insulin)이에요.   인슐린은 췌장에서 만들어져요. 췌장은 위장 뒤쪽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 효소뿐만 아니라 인슐린 같은 호르몬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에요.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 에너지로 쓰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마치 세포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인슐린 덕분에 근육 세포, 간 세포, 지방 세포는 포도당을 받아들이고, 우리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되죠. 건강..

[페니실린] 3편 : 페니실린과 내성균 - 전략, 특징, 해결책

페니실린은 의학계에 혁명을 가져왔지만, 그 영광의 이면에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도전 과제가 있어요. 바로 항생제 내성(antibiotic resistance)이라는 문제예요.내성은 말 그대로, 세균이 항생제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해요. 예전에는 잘 듣던 약이 어느 날부터는 더 이상 효과가 없어지는 거죠. 플레밍이 1945년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이미 경고했던 내용인데요, 그는 “페니실린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박테리아가 약에 저항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안타깝게도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우리는 지금 내성균 시대를 살고 있어요. 항생제 내성은 단순히 환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는 글로벌 이슈예요. 특히 페니실린은 수십 년간 널..

[페니실린] 2편 : 페니실린의 작용 기전, 특징, 종류

페니실린은 발견 당시부터 ‘기적의 약’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효과를 보였어요.  하지만 이 약이 어떻게 세균을 죽이는지, 왜 사람의 몸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이번 편에서는 페니실린의 작용 원리를 조금 더 쉽게, 자세하게 설명해보려고 해요. 우선, 페니실린은 항생제(antibiotic)라는 큰 범주에 속해요.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로, 특히 박테리아에만 작용해요.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어요. 감기나 독감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인 병에 항생제를 써도 낫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페니실린은 세균의 세포벽(cell wall)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용해요. 세포벽은 세균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일종의 방패 같은 구조인데요, 사람..

[페니실린] 1편 : 페니실린의 발견 – 곰팡이에서 시작된 의학의 대혁신

1928년, 런던의 세인트 메리 병원 부속 연구실에서 일하던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은 자신의 연구 중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하게 돼요.   당시 그는 감염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고, 다양한 박테리아를 배양하며 항균 물질을 찾고 있었죠.   그러던 중, 그는 휴가를 다녀온 후 실험실로 돌아왔고, 배양하던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접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접시 한쪽에 우연히 곰팡이가 자랐고, 곰팡이 주변에서는 세균이 자라지 않고 깨끗하게 억제된 모습이었죠. 대부분의 연구자라면 그냥 오염으로 처리하고 버렸겠지만, 플레밍은 오히려 이 현상에 흥미를 느꼈어요.    그는 곧 이 곰팡이가 Penicillium notatum이..

[해열] 3편 : 해열진통제의 종류, 작용, 원리, 주의사항, 어린이 해열제

열이 나면 무조건 해열제를 찾게 되죠. 두통이나 근육통이 심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약국에 가보면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특히 아이에게 먹이는 해열제는 더 신중해져요. 이번 글에서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해열진통제 두 가지—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과 이부프로펜(Ibuprofen)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각 약물의 특징, 올바른 복용법,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자연유래 해열제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릴게요. 해열진통제란 무엇인가요? 해열진통제는 말 그대로 열을 낮추고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약이에요. 대부분은 뇌의 체온조절 중추에 작용해 체온을 정상으로 돌려놓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서 통증을 줄여줘요. 이 약들..

[해열] 2편 : 열이 잘 내려가지 않을 때 - 증상별 대처법 및 병원, 응급실

열이 나면 대부분은 며칠 쉬면서 수분 섭취하고 해열제 조금 복용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곤 해요.   특히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일 경우, 열은 몸의 면역 반응으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에요. 때로는 단순한 열로 보이더라도 그 이면에 더 심각한 건강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고 신호를 잘 살펴야 해요. 어떤 경우에 병원을 가야 하나요?  성인의 경우, 체온이 39.4도(103℉) 이상으로 오르고, 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아요. 또 열이 해열제에 반응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거나, 하루 이상 고열과 함께 근육통, 오한, 기침, 복통 등 다른 증상이 심하게 동반된다면 감염이 더 깊이 퍼졌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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