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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과학고등학교에 들어갔나 part 1 : 영재교육원

단세포가 되고파 2021. 12. 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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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구의 한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이에요.

 

 

대학 생활을 정리하면서 옛날 문서들을 정리하다 보니, 문득 예전에 제가 어떻게 살았나 궁금해졌고 계속 찾아보다 보니 중학교 시절에 제가 과학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했던 기록들까지 찾아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참......ㅎㅎ 과고를 졸업하고 과학기술원 졸업을 앞둔 제가 보니 부족했던점, 아 저랬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점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몇 개의 포스트에 걸쳐서 제가 예전에 과학고등학교 입시를 어떻게 준비했었는지, 그리고 지금 제가 봤을 때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에 대해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물론 지금의 과학고 입시는 예전과 다른 점이 있겠지만, 적어도 지방 과학고를 지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ㅎ_ㅎ

 

 

 

지금은 크게 영재교육원, 동아리, 성적관리, 자소서, 면접, 입학 전 사전 준비 정도로 나누어서 설명해볼까 생각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ㅎㅎ

 


 

 

 

특히 이번 포스트의 제목으로 '영재교육원'을 달아뒀는데요.

 

 

 

제가 과학고에 들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영재교육원에서의 2년간의 경험이었던것 같아요!

 

 

우선 영재교육원에 대해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영재교육원은 학교단위, 구단위, 시단위, 혹은 대학부설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중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정보 등에 대해서 심화된 내용을 가르쳐주는 곳이에요.

 

 

물론 이런 기관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험을 당연히 쳐야겠죠?

 

 

 

제가 기억하기로 시험의 난이도는 정말 천차만별인데, 초등학교 영재원의 경우 주로 창의력문제(예를 들어 2층 높이에서 계란을 떨어뜨렸을 때, 어떻게 하면 계란을 안깨뜨릴수있나 같은 문제) 위주였고 중학교 영재원은 중학과학, 중학수학 내용을 기초로 하되 조금 더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예를 들어 태양 주위를 지구가 자전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갑자기 태양이 없어지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같은 식의 문제) 위주인 것으로 기억해요.

 

 

 

이런 시험을 준비하는데 정답은 없겠지만, 인터넷을 보면 떠돌아다니는 영재교육원 선발시험 기출문제들이 정말 많아요. 기본적인 수학, 과학 개념에다가 그런 문제정도만 풀어보고 가셔도 충분히 합격 가능해요.

 

 

 

 

라고 말했지만.... 사실 저 또한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영재원 시험을 쳤다가 낙방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한번 떨어졌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는것같아요 ㅎ_ㅎ

 

 

 

자 그럼 영재교육원에 들어갔다고 치고, 도대체 거기서 뭘 배울 수 있고, 과학고 입시에 왜 유리한지에 대해 말해볼게요.

 

 

 

일단 첫번째,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심화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

 

 

저는 사실 이게 영재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영재원은 교육과정을 따라야 한다는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마음껏 심화된 내용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어요. 이 말인즉슨, 영재원에서 공부했다는 한 줄의 기록을 남기는것 이외에, 과고 입시, 혹은 과고에 들어가서 필요한 심화된 지식들을 학습할 수 있는거죠!

 

 

 

다음으로 두번째,

 

 

지역 내 우수한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고, 그 학생들과 일종의 영재원 동문 그룹을 형성할 수 있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가 갔었던 과고에서는 제가 영재원을 다닐 때 친했던 친구들이 정~~~~말 많았어요. 덕분에 과고에 처음 들어갔을 때 마치 영재원을 다시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기도 했었죠 ㅎㅎ

 

이외에도 영재원 출신 친구들이 과고 입시를 많이들 지원하기 때문에, 영재원 인맥을 만들어두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여담으로, 많은 경우 영재원 출신 학부모들끼리도 인맥을 만들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시더라고요 ㅎㅎ)

 

 

 

마지막 세번째,

 

 

과학고 지원 시 자기소개서에 적을 강력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이것도 꽤 중요한데요.

 

 

대부분의 영재원에서는 연말, 혹은 교육의 말미에 학생들끼리 소규모로 실험하거나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발표하는 과제를 수행해요. 그 밖에도, 수업 중간중간에 작은 프로젝트 형식으로 이것저것 발표하는 시간이 많아서, 저같은 경우에는 이런 연구, 발표, 공부의 경험들을 과학고 지원 시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것 같아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영재교육원과 관련된 제 개인적인 경험, 그리고 영재교육원이 어떻게 과학고 입시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정리해봤어요.

 

저는 초6, 중 1, 2, 3학년에 각각 학교 영재원, 시영재원, 시영재원, 대학 부설 영재원을 다녔고, 제가 느끼기에도 이 경험이 있었기에 과학고 입시를 조금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 글에서는 동아리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볼게요 ㅎㅎ

 

 

 

 

 

 혹시 영재원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은 댓글 혹은 제 이메일 dgkim75@kaist.ac.kr로 연락해주세요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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