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이 뻑뻑하고 흐릿하게 보일 때가 많지 않으신가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현대인이라면 눈 건강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오늘은 눈에 좋다는 성분, 루테인(lutein)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루테인은 어떤 성분일까요?

루테인은 식물이 만들어내는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색소예요. 특히 잎이 많은 녹색 채소나 달걀 노른자에 많이 들어 있죠. 사람 몸은 루테인을 스스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꼭 식사를 통해 섭취해야 해요. 이 루테인은 우리 몸, 특히 눈, 뇌, 심장, 장기 등 여러 기관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요.
루테인은 항산화 효과가 강해서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해요. 덕분에 노화, 염증, 각종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데 도움이 되죠.
눈에 좋다는 말,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요?

네, 있어요! 루테인은 눈의 망막 중에서도 중심부인 ‘황반(macula)’에 집중적으로 존재해요. 황반은 우리가 보는 시야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고, 가장 세밀한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부위예요.
하지만 이 황반이 빛에 계속 노출되면 점차 손상되는데, 이때 루테인이 자외선이나 블루라이트 등으로부터 망막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요. 특히 노화와 관련된 황반변성(AMD)을 예방하거나 그 진행을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어떤 연구에 따르면, 혈액 속 루테인 농도가 높은 사람은 황반변성 위험이 낮다는 결과도 있었어요. 그리고 루테인을 많이 먹은 사람일수록 눈 속 루테인 밀도(MPOD)가 높아지고 시력 기능이 더 좋았다는 결과도 나왔어요.
녹황색 채소가 정말 좋은 이유
루테인이 풍부한 음식의 대표는 단연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파슬리 같은 녹황색 채소들이에요. 예를 들어 케일 100g에는 무려 39.5mg의 루테인+제아잔틴이 들어 있고, 시금치도 11.9mg 정도가 함유되어 있어요. 하루 권장 섭취량이 약 10mg 정도인데, 생각보다 많이 먹지 않으면 채우기 어렵죠.
또 계란 노른자에도 루테인이 들어 있는데, 지용성(기름에 녹는 성질)이라서 지방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더 잘돼요. 그래서 계란 프라이나 올리브유에 볶은 채소 같은 식단이 루테인 섭취에 아주 적합하죠.
녹내장, 백내장에도 도움이 될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루테인 섭취는 녹내장의 위험을 줄이고 시각기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병인데, 루테인이 이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백내장(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는 병)에도 루테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어요. 물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루테인이 눈 전반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 꽤 유력한 사실이에요.
다음 편에서는 루테인이 눈 건강 외에도 뇌와 심장, 암 예방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루테인을 더 잘 섭취하는 방법과 주의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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