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 즉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만성 질환이에요.

요즘은 건강검진에서 혈당 수치가 높게 나왔다며 병원을 찾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단순히 '단 걸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해요. 당뇨병은 인슐린이라는 중요한 호르몬과 깊이 관련돼 있어요.
우리가 밥이나 빵, 과일 같은 음식을 먹으면 몸에서는 탄수화물이 분해돼 포도당으로 바뀌어요. 이 포도당은 우리 몸의 세포에 들어가 에너지로 사용돼요.
그런데 포도당이 혼자서는 세포에 들어가지 못하거든요. 이때 도움을 주는 게 바로 인슐린이에요. 인슐린은 췌장에서 만들어지는데요, 마치 열쇠처럼 작용해서 세포의 문을 열고 포도당이 들어가게 도와줘요.
그런데 당뇨병이 생기면 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있어도 제 역할을 못하게 되죠. 결과적으로 혈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에 쌓이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혈액 속에 포도당이 과도하게 남아 있는 상태를 고혈당이라고 해요. 고혈당이 계속되면 온몸에 이상 신호가 생기기 시작하죠.

당뇨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데,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실수로 췌장을 공격해서 인슐린을 거의 만들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해요.
반면에 우리가 흔히 '성인 당뇨'라고 부르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만들어지지만 몸이 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거나,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를 말해요. 특히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이나 운동 부족, 스트레스, 유전적 소인, 나이 같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요.
우리나라처럼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서양인보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고 마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내장지방 비율이 높고 인슐린 감수성이 낮은 경우가 많아서 당뇨병에 더 잘 걸리는 체질이에요. 그래서 겉보기엔 날씬해 보여도 안심할 수 없어요.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당뇨병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요. 특히 40대 이후에는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지는데, 요즘은 30대나 그 이하 연령에서도 당뇨병이 늘고 있다고 해요. 문제는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완치가 어렵고, 평생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눈, 신장, 신경, 심장 등 우리 몸의 주요 장기에 다양한 합병증이 생기거든요. 시력 저하나 심근경색, 만성 신부전 등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이에요. 그래서 당뇨병을 단순히 ‘단 걸 줄이면 되는 병’으로 생각하지 말고, 전체적인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요.
당뇨병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평소 건강검진에서 혈당 수치를 확인하고, 가족력이나 비만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더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해요.
다음 글에서는 당뇨병이 왜 생기는지, 제1형과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과 유발 요인을 더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당뇨병을 이해하고 예방하려면 원인을 아는 게 가장 먼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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