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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 4편 : 더 알아두기 – 유당불내증 Q&A

단세포가 되고파🫠 2025. 4. 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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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소화 문제지만, 의외로 모르는 점도 많고, 잘못 알려진 정보도 많아요.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유당불내증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알아두면 도움이 될 유익한 내용을 정리해봤어요.

 


Q1. 유당불내증이면 칼슘은 어떻게 섭취하나요?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해서 칼슘 섭취에 지장이 생길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우유는 칼슘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유제품 외에도 칼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우선 유당 함량이 적은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등)을 활용해보세요. 치즈 중에서도 특히 하드 치즈(체다, 파르메산 등)는 유당이 거의 없고 칼슘 함량도 높아요. 또한 요구르트나 케피어처럼 발효된 유제품은 유산균의 유당 분해 작용 덕분에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그 외에도 멸치, 뱅어포, 브로콜리, 두부, 참깨, 아몬드, 칼슘 강화 두유나 오트밀크 같은 식물성 음료도 좋은 칼슘 공급원이랍니다. 햇빛을 통해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면 칼슘 흡수율도 높아지므로, 실내 생활이 많다면 비타민 D 보충제도 고려해보세요.

 



Q2. 어릴 땐 괜찮았는데, 왜 커서 유당불내증이 생긴 거죠?

 


이 질문은 정말 자주 나오는 궁금증이에요. 사실 대부분 사람은 아기 때 락타아제 효소가 충분히 분비되기 때문에 모유나 분유를 잘 소화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성장하면서 락타아제 생성량이 점점 줄어드는 게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특히 청소년기 이후부터 장내 락타아제 활성이 크게 감소하면서 성인이 되면 유당 소화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잘 마시던 우유가 어느 순간부터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또한, 장염이나 소화기 감염을 앓은 후에는 일시적으로 락타아제 분비가 감소할 수 있어요. 이 경우에는 장 점막이 회복되면서 다시 유당 소화 능력이 돌아올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3. 우유 조금은 괜찮고, 많이 마시면 탈나요. 이건 뭔가요?

 

 


이건 바로 개인마다 다른 유당 허용치(threshold) 때문이에요. 유당불내증이라고 해서 락타아제가 0인 건 아니고, 소량은 분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그 한계를 넘으면 증상이 나타나는 거죠.

 


예를 들어 어떤 분은 우유 반 컵(유당 약 6g)은 괜찮지만, 한 컵(12g)은 마시면 배탈이 날 수 있어요. 이런 경우는 유제품을 소량씩 나눠 먹거나, 락토프리 제품을 활용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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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락토프리 우유는 왜 좀 더 달게 느껴지나요?

 


락토프리 우유가 더 달게 느껴지는 건 설탕을 넣어서가 아니라, 유당이 분해되어 생성된 갈락토스와 글루코스 때문이에요. 이 당류들은 일반 유당보다 혀에 더 단맛을 주기 때문에 단 느낌이 나는 거죠. 실제로 영양성분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고, 당류 총량도 비슷하니 안심하고 드셔도 괜찮아요.

 


단맛이 걱정되신다면 당분이 별도로 첨가되지 않은 무가당 락토프리 우유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Q5. 유당불내증은 치료할 수 있나요?

 


유전적인 유당불내증(락타아제 비활성)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습니다. 성인이 되어 락타아제 활성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일부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이 점차 유당에 적응하면서, 장내 발효 반응이 덜 일어나고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어요. 꾸준히 아주 소량의 유제품을 섭취하면서 장내 환경을 길들여나가면 도움이 될 수 있죠. 단,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락타아제 보충제나 락토프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처법이에요.

 


Q6. 아기나 어린아이도 유당불내증일 수 있나요?

 

 


일반적인 유당불내증은 성장하면서 생기는 후천적 현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기들은 모유나 분유를 잘 소화합니다. 오히려 생후 몇 년간은 락타아제 활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유당 문제가 거의 없어요.

 


하지만 아주 드물게 선천성 유당불내증이라는 질환이 있을 수 있어요. 이는 태어날 때부터 락타아제가 전혀 분비되지 않는 유전질환으로, 모유 속 유당도 소화하지 못해 심각한 설사와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모유나 일반 분유를 중단하고, 전문적인 의료 지시에 따라 유당이 없는 특수 분유를 먹여야 합니다. 다만 이 경우는 매우 희귀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처럼 유당불내증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생리적 현상이고, 적절한 대처법만 안다면 충분히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어요. 요즘은 유제품 업계에서도 락토프리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어서, 식단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어요.

 

 


그러니 속 불편하다고 유제품을 무조건 포기하기보다는, 본인의 소화 능력에 맞춰서 즐기고, 필요하다면 “락토프리로 주세요!”라고 당당히 말해보세요. 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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