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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맛보기/음식의 생물학 60

[초콜릿] 2편 : 초콜릿의 효능, 건강에 미치는 영향, 플라보노이드

초콜릿이 단순히 달콤한 간식에 그치지 않고, 건강에 좋은 효과도 있다는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다크초콜릿은 ‘심장에 좋은 음식’으로 소개되기도 하는데요. 그 비밀은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 속에 담긴 특별한 물질, 바로 플라보노이드(flavonoid)에 있어요.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성 식품에 풍부한 폴리페놀(polyphenol) 계열의 항산화 성분이에요. 카카오는 이 플라보노이드 중에서도 특히 플라바놀(flavanol)이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답니다. 이 플라바놀은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역할뿐 아니라, 혈관 건강과 뇌 기능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자, 이제 플라보노이드의 주요 건강 효과들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1. 강력한 항..

[초콜릿] 1편 : 초콜릿의 성분, 효능, 주의사항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을 때, 우리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선 기분의 변화를 경험하곤 해요. 왠지 모르게 행복해지고, 스트레스가 조금은 덜 느껴지는 순간이죠. 과연 초콜릿은 왜 이렇게 기분을 좋게 만들까요?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에는 우리의 뇌와 몸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생리활성 물질들이 들어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건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에요.  카페인은 우리가 커피를 마셨을 때 느끼는 각성 효과를 유도하는 성분인데, 초콜릿에는 소량이 들어있어 적당히 먹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로가 줄어든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테오브로민은 카페인과 구조가 비슷하지만 작용은 훨씬 부드러워요. 살짝 심박수를 높이고 이뇨작용을 도와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에 효과가 있어요.    또한 ..

[알코올] 4편 : 적절한 음주 주기, 양, 음주 후 관리

술은 사회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예요. 친구들과의 모임, 직장 회식, 가족 모임, 특별한 기념일 등에서 술 한 잔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죠.   하지만 음주가 즐거움만 가져다주는 건 아니에요. 지나치면 건강을 해치고, 때로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하죠.그렇다면 건강을 지키면서도 술자리를 현명하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얼마나 마셔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마시면 더 건강하게 음주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볼게요.  하루 술 몇 잔이 적당할까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실상 “완전히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고 말해요. 즉, 술은 마시면 마실수록 위험이 높아진다는 거죠. 그럼에도 각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기준선’을 제시하고 있어요.  미국의 경우, ..

[알코올] 3편 : 알코올과 간 – 지방간과 숙취의 비밀, 숙취해소 팁

술 한잔이 주는 기분 좋은 여유, 때로는 피로를 풀어주는 느낌도 들죠.   하지만 술이 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계신가요? 술을 마실 때마다 우리 간은 조용히, 그러나 굉장히 힘겹게 해독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 작업이 반복되면 간 건강에 부담이 쌓이게 되고, 결국 지방간, 간염, 심하면 간경변까지 진행될 수 있어요.또 술을 마신 다음 날 느끼는 두통, 메스꺼움, 피로 등 숙취 증상도 단순히 술이 '독하다'는 뜻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이번 편에서는 알코올이 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숙취가 왜 생기는지 알아볼게요.  알코올은 어떻게 간을 괴롭힐까?  술을 마시면 간은 그것을 분해하고 해독하기 위해 애써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지방 대사가 꼬이게 돼요. 왜 그럴까요?NADH 증가로 ..

[알코올] 2편 : 아시아인의 홍조 - 술톤이 생기는 이유, 해결 방법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속이 불편해지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흔히 ‘술톤’이라고 불리는 이 반응은 단순히 민망함을 넘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도 있어요.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흔한 이 현상은 과학적으로 “아시아 플러시 증후군(Asian flush syndrome)”이라고 불립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바로 ‘효소 문제’ 술을 마시면 간에서 두 단계의 분해 과정을 거치며 알코올이 해독된다는 건 앞 편에서 말씀드렸죠. 첫 번째 단계에서는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로 바뀌고, 두 번째 단계에서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라는 효소가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아세트산으로 분해..

[알코올] 1편 : 알코올의 흡수, 해독, 아세트알데하이드

한 잔의 맥주, 혹은 소주 한 잔. 가볍게 마셨다 해도 몸속에서는 꽤 복잡한 과정이 벌어지고 있어요.   우리가 마신 알코올(에탄올)은 단순히 취기를 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 전체에 작용하며 해독 과정을 거쳐야 해요. 특히 간은 이 알코올을 분해하고 처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죠.   알코올은 어디서, 어떻게 흡수될까?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위장에서 일부, 주로 소장에서 빠르게 흡수돼요. 공복 상태에서는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빈속에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흡수된 알코올은 혈류를 타고 간으로 운반되어 본격적인 대사 과정을 시작해요. 간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 주요 단계알코올이 간에 도달하면 두 단계의 주요 효소 반응을 거쳐 분해돼. 이 과정을 담당하는 효소들은..

[바이오틱스] 5편 : 매일 실천하는 장내 미생물 관리법

지금까지 우리는 장내 미생물의 세계와 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그리고 포스트바이오틱스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이번 마지막 편에서는 우리 장 속 미생물들이 제 역할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생활습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해볼게요. 특별한 영양제 없이도 식단과 습관을 조금씩 조절하면, 누구나 장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1. 다양한 식품 섭취 – 미생물도 다양한 먹이를 좋아해요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구성과 활동이 달라져요. 특히 식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유익균의 주된 먹이가 돼요.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해조류, 견과류 등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해요.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30가지 이상의 식물을 먹는 사람일수록 ..

[바이오틱스] 4편 : 포스트바이오틱스 - 종류, 효과, 섭취, 주의사항

장내 미생물은 단순히 존재만으로도 우리 건강에 이롭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부산물은 더욱 강력한 건강 효과를 발휘해요. 이 부산물이 바로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예요. 요즘 건강과 면역에 관심이 높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단어일 텐데요,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아직까지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앞으로 건강관리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는 개념이랍니다.  포스트바이오틱스란?  간단히 말해,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이 우리 장에서 프리바이오틱스를 먹고 만든 대사산물이에요. 꼭 살아있는 균이 아니어도, 유익균이 만들어낸 물질만으로도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일부는 죽은 균의 세포벽 성분이나 세포 외 물질도 포함돼요. 이처럼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

[바이오틱스] 3편 : 프리바이오틱스 - 종류, 특징, 성분, 장점, 섭취, 주의사항

우리 몸속 장내에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어요.    이 미생물들 중에서도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유익균이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먹이’ 역할을 하는 성분이 바로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에요.  쉽게 말해,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의 밥상’이에요. 유익균이 좋아하고 잘 먹는 재료를 공급해주면, 장 속 생태계가 균형을 이루고 면역력까지 튼튼해질 수 있죠.프리바이오틱스는 주로 식이섬유나 올리고당과 같은 성분들이에요. 우리 몸의 소화효소로는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위와 소장을 지나 대장까지 도달하게 되는데요, 이때 대장에 살고 있는 유익균들이 프리바이오틱스를 먹이삼아 분해하고, 다양한 건강에 이로운 물질(포스트바이오틱스)들을 만들어내게 돼요.   프리바이오틱스의 종류대표적인 프리바이오틱스로는..

[바이오틱스] 2편 : 프로바이오틱스 - 역할, 종류, 효능, 섭취, 주의사항

우리 몸속엔 수많은 균들이 살고 있어요. 그중 일부는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반대로 건강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좋은 균들도 있어요.   이런 이로운 균을 우리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라고 불러요. 이름만 보면 낯설 수 있지만, 사실은 이미 우리 일상 속에 아주 친숙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김치, 요구르트, 된장, 치즈 같은 발효음식에 들어있는 바로 그 유산균과 비슷한 존재이죠그렇다면 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주요 효과와 섭취 방법, 그리고 주의할 점까지 함께 알아볼게요.장 건강을 지켜주는 작은 수호자들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장 두드러지는 효과는 바로 장 건강 개선이에요. 장 속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는데, 이 균형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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