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틱스] 4편 : 포스트바이오틱스 - 종류, 효과, 섭취, 주의사항

 

 

장내 미생물은 단순히 존재만으로도 우리 건강에 이롭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부산물은 더욱 강력한 건강 효과를 발휘해요.

 

이 부산물이 바로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예요. 요즘 건강과 면역에 관심이 높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단어일 텐데요,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아직까지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앞으로 건강관리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는 개념이랍니다.

 

 

포스트바이오틱스란?

 

 

간단히 말해,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이 우리 장에서 프리바이오틱스를 먹고 만든 대사산물이에요. 꼭 살아있는 균이 아니어도, 유익균이 만들어낸 물질만으로도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일부는 죽은 균의 세포벽 성분이나 세포 외 물질도 포함돼요. 이처럼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을 섭취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물질군을 의미합니다.

 

 

포스트바이오틱스의 종류?

그럼 포스트바이오틱스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짧은사슬지방산(SCFA, Short Chain Fatty Acids)
가장 대표적인 포스트바이오틱스로, 아세트산, 프로피온산, 부티르산(낙산) 등이 있어요. 이들은 장 점막 세포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며, 장벽을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요. 특히 부티르산은 대장암 예방, 면역세포 조절, 장내 환경 산성화 등을 통해 유해균 억제에도 기여해요.

락틱산(Lactic acid)
유산균이 생성하는 산으로, 장내 pH를 낮춰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칼슘 및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박테리오신(Bacteriocin)
유익균이 분비하는 천연 항균물질로, 유해균을 직접 공격하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는 우리 장내 생태계를 유익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예요.

균체 성분 (세포벽 조각, 다당류, 펩티도글리칸 등)
살아있는 균이 아니더라도, 유산균의 세포벽 성분은 우리 면역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어요. 일부 다당류는 면역세포를 자극해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키고, 조절 T세포를 늘리는 작용을 하기도 해요. 이로 인해 자가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알레르기 위험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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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바이오틱스의 효과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을 지키고,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며,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다기능 물질이에요. 특히 부티르산 같은 SCFA는 장 세포 재생과 장벽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며, 장 누수(leaky gut)를 예방해 전신 염증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줘요.

또한 일부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대장암 세포의 성장 억제, 콜레스테롤 대사 조절, 포만감 유도 등 다양한 대사적 효과도 보고되고 있어요. 흥미롭게도, 최근에는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피부에 바르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데, 피부 염증 감소나 아토피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어요.

살아있는 균이 없어도 괜찮을까?

놀랍게도, 유산균이 죽은 상태에서도 그 성분과 대사산물만으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김치나 된장국처럼 끓인 발효음식에도 여전히 포스트바이오틱스가 남아 있고, 이들이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또한 최근에는 유산균 배양 상등액(살아있는 균을 제거한 액체)만을 이용한 스킨케어나 장건강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어요. 이는 유산균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남긴 “작은 선물들”이 건강에 기여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늘리려면?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보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에요. 장내 유익균이 잘 정착해서 활동하려면 먹이가 필요하고, 먹이를 먹은 유익균이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채소, 통곡물, 콩류 등의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

김치, 된장, 요구르트, 치즈 등 발효식품

필요시 유산균 보충제와 프리바이오틱스 파우더(이눌린 등)

 

 

이러한 식단 구성이 포스트바이오틱스 생산을 촉진하고, 면역력과 장 건강을 함께 지켜줄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런 프리/프로/포스트바이오틱스와 함께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습관 팁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식습관 외에도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얼마나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주는지도 함께 알아볼게요. 장은 제2의 뇌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기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