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이공계 정보

[포닥] 7편 : 학회에서 나를 각인시키는 네트워킹 실전 팁

단세포가 되고파🫠 2025. 4. 12. 16:04
반응형

 

 

 

학회를 처음 가면 누구나 약간의 긴장감을 느껴요. 

 

 

발표도 해야 하고, 유명한 교수들도 많고, 주변 사람들은 다들 바빠 보이기까지 하죠. 그래서 어떤 분들은 발표만 끝내고 조용히 자리를 떠나기도 해요. 하지만 포스트닥 시기의 학회는 단순한 발표의 장이 아니라, 내 연구를 알리고, 내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결정적 기회예요.

 

 



여기서 중요한 건, '학회 네트워킹'은 명함을 나누는 행위가 아니라 대화를 여는 능력이라는 것이에요. 짧지만 인상적인 첫 마디,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된 자기 소개, 그리고 질문을 통한 관심 표현. 이것만 잘해도, 상대방은 당신을 기억할 확률이 확 높아져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1. 자기소개는 미리 준비해 두세요


학회장에서 자주 듣는 질문은 두 가지예요.
“어느 연구실 소속이세요?”, “어떤 연구하세요?”
여기서 횡설수설하지 않으려면 짧고 임팩트 있는 자기소개 한 줄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저는 세포 내 스트레스 반응 조절 단백질의 기능을 CRISPR 기반 시스템으로 분석하고 있어요.”
처럼 10초 내에 ‘누구인지, 무엇을 연구하는지’가 딱 전달되도록 말이죠.

 


2. 타깃을 정하고, 가볍게 접근하세요


모든 사람과 억지로 친해질 필요는 없어요.
대신 당신의 연구와 관련 있는 몇몇 인물,
혹은 같은 세션에서 발표한 연구자 정도만 추려서 접근해보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이메일이나 SNS로 미리 “학회에서 꼭 인사드리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현장에서는 "발표 잘 들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라는 자연스러운 한 마디로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반복될수록 훨씬 편해져요.

 

 

반응형

 


3. 포스터 발표는 최고의 홍보 기회


포스터를 그냥 붙여두고 자리에 없는 경우도 많은데요,
직접 포스터 앞에서 서 있고, 연구에 대해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은 정말 큰 강점이에요.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실험의 목적–방법–결과–의미를 간단히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요.

팁 하나 더, 포스터 오른쪽 위에는 QR코드로 논문 링크, GitHub, Google Scholar를 넣어두세요.
관심 있는 사람들이 나중에 찾아보기 좋고, 실제로 그렇게 들어온 컨택도 많습니다.

 


4. 발표 외 시간을 네트워킹 기회로 활용하세요


세션 쉬는 시간, 포스터 세션, 점심시간, 심지어 공항에서도 대화의 기회는 있어요.
포스터 튜브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 “어떤 주제 발표하시나요?”라고 가볍게 말을 걸어보세요.
같은 관심 분야를 가진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고, 대화가 술술 풀릴 수 있어요.

 


5. 간단한 follow-up을 잊지 마세요


학회가 끝난 후에는 짧은 이메일 한 통이 관계를 이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해요.

 


“학회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추천해주신 논문 잘 읽어보았습니다.”
처럼 간단한 인사도 충분히 인상 깊어요. SNS나 LinkedIn으로 연결을 유지하는 것도 좋고요.

 


결국 학회는 정보 공유의 장이자, 사람을 알리는 무대예요.

 


'나도 이 분야의 연구자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과정이고,
그렇게 생긴 연결 하나하나가 향후의 협업, 추천서, 혹은 취업 기회로 연결될 수 있죠.

 

 


다음 편에서는 포스트닥에게 가장 어렵지만 꼭 필요한 역량, ‘글쓰기’와 ‘논문 준비’에 대해 다룰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