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이라는 말은 그리스어 ‘프로테오스(proteos)’, 즉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서 유래했어요.
이처럼 단백질은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에요. 우리 몸을 이루는 근육, 피부, 장기, 머리카락, 손톱, 심지어 혈액과 면역 세포까지 거의 모든 구조물과 기능 요소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거나 단백질의 도움을 받아 작동하죠.
단백질은 20여 가지의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연결된 고분자 물질인데요, 이 중 9가지는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부터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에요.
루신, 라이신, 트립토판, 메티오닌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이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면 근육을 제대로 만들거나 세포를 회복시키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식품 속 단백질의 질(quality)은 바로 이 필수 아미노산이 얼마나 고르게 포함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어요.
보통 성인의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체중 1kg당 0.8g이에요. 하지만 이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치’에 가까운 양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거나,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줄고 있는 경우엔 체중 1kg당 1.21.5g 정도까지도 권장되곤 해요.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이라면 하루에 최소 48g, 권장량은 7090g 정도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단백질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줘서 체중 조절에도 좋아요. 또한 다른 영양소에 비해 에너지원으로 잘 쓰이지 않고, 체지방으로 전환되기도 어렵기 때문에 “살은 안 찌고 포만감은 오래 가는 똑똑한 영양소”라고 불릴 정도죠.
반대로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줄고 면역력도 떨어지며, 상처 회복이 느려지고 체력이 저하되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실제로 단백질 결핍은 고령층에서 매우 흔하고,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어요.
그렇다면, 단백질은 어떤 음식에서 얻을 수 있을까요? 고기, 생선, 달걀, 우유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 있고, 콩, 두부, 견과류, 곡물 같은 식물성 단백질도 있어요. 이 둘은 구성 성분과 흡수 방식이 서로 달라요.
다음 편에서는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의 차이와, 각각의 장단점, 똑똑하게 섭취하는 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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