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3편 : 트랜스지방 – 건강에 가장 해로운 지방

 

 

 

트랜스지방, 이름만 들어도 뭔가 나쁘고 피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사실, 이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가장 해로운 지방이에요. 심지어 많은 나라에서는 법적으로 사용을 금지했을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트랜스지방은 무엇이고, 왜 그렇게까지 위험하다고 알려졌는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트랜스지방이란 무엇일까요?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의 한 종류인데,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으로 나뉘어요.

 

 

 

자연적인 트랜스지방

 

소, 양 같은 반추동물의 장내 미생물에 의해 생성돼서, 소량이지만 우유나 육류에도 존재해요. 자연 유래 트랜스지방은 양이 적고, 해악에 대한 논란도 많아서 지금 논의의 중심은 아니에요.

 

 

인위적인 트랜스지방(산업형 트랜스지방)

 

문제는 바로 이거예요. 식품 산업에서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해 반고체로 만든 지방이에요. 이를 부분경화유(partially hydrogenated oil)라고 부르며, 마가린, 쇼트닝, 크림빵, 과자, 튀김기름 등에 쓰였어요.

 

 

 

 

이렇게 가공하면 보관이 오래되고 맛도 고소해지지만, 대가가 너무 컸어요. 바로 심혈관 건강을 심각하게 해친다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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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트랜스지방이 그렇게 해로울까요?

 

트랜스지방의 문제는 혈중 지질 조절에 있어 최악의 조합이라는 데 있어요.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며

염증 반응을 촉진해 혈관을 손상시키는 작용까지 해요.

 

 

심지어 총 열량 중 단 2%만 트랜스지방으로 구성돼도, 심장질환 위험이 20%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적은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당뇨, 비만,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돼 왔습니다.

 

 

이처럼 삼중으로 해로운 영향을 주는 트랜스지방은 ‘악성 지방’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죠.

 

 

트랜스지방, 지금도 먹고 있을까요?

 

다행히도, 지금은 많은 나라에서 인공 트랜스지방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요. 

 

 

 

 

미국은 2018년부터 식품에 인위적 트랜스지방 사용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고, 우리나라도 2023년부터 식품 100g당 트랜스지방 0.2g 이하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요.

 

하지만 조심할 점이 있어요.

 

 

 

식품 라벨에 ‘트랜스지방 0g’이라고 표시된 제품이라도, 실제로는 0.2g 미만까지는 ‘0g’이라고 표시할 수 있는 규정이 있어요. 그래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어요.

 

 

특히 아래와 같은 제품들엔 여전히 소량이라도 트랜스지방이 숨어있을 수 있어요.

 

일부 수입 과자나 크림류

식물성 쇼트닝이 들어간 제과류

마가린, 팝콘, 냉동피자 등 일부 가공식품

 

 

그렇기 때문에 성분표에 ‘부분경화유’, ‘쇼트닝’이 적혀 있다면 피하는 게 좋아요. 이런 제품은 여전히 트랜스지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럼 트랜스지방은 절대 안 먹어야 하나요?

 

 

네, 맞습니다. 트랜스지방은 가능한 한 0에 가깝게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포화지방은 일정량까지 허용되지만, 트랜스지방은 그렇지 않아요. 매우 소량이라도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다행히도 최근에는 트랜스지방 없는 마가린, 쇼트닝 대체 식물성 오일, 건강한 베이킹용 오일 등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서, 꼭 트랜스지방이 아니어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요.

 

 

 

 

트랜스지방은 한때 식품 산업의 스타였지만, 지금은 건강의 적으로 밝혀졌고 점차 사라지는 중이에요. 그렇다고 방심하지 말고, 식품 성분표를 꼼꼼히 읽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죠.

 

 

다음 편에서는 요즘 건강을 위해 많이 언급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에 대해 다룰 거예요. “좋은 지방”의 대표주자인 이 필수 지방산들이 우리 몸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떻게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하는지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