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가면 제일 먼저 배우게 되는 것이 있어요.

바로 논문 읽는 법이에요. 사실 대학원 입학 전에 미리 익혀두면 더 좋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금방 알게 돼요. 저도 첫 논문을 읽었을 때를 아직도 기억해요.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읽었는데, 용어도 낯설고 수식도 복잡해서 금세 압도되었죠.
논문을 많이 읽다 보면 조금씩 익숙해지지만, 무작정 많이 읽는 게 능사는 아니에요. 논문을 효율적으로 읽는 데는 분명한 요령이 있어요.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초록(Abstract)부터 읽자!

논문 초록에는 보통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 있어요.
어떤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제안한 방법의 성능은 어떤지.
초록을 읽을 때는 이 세 가지 질문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좋아요. 만약 질문을 떠올리면서 읽는 게 어렵다면, 각 질문에 해당하는 문장을 직접 표시하면서 읽어보세요. 그렇게 하면 초록만 읽고도 이 논문이 내 연구와 관련이 있는지, 시간을 들여 읽을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어요. 관련 없다고 느껴지면, 여기서 그만 읽어도 괜찮아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2. 초록이 마음에 든다면 도입부(Introduction)를 읽자!

도입부는 초록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연구의 배경설명을 포함해 (대다수의 경우에는) 마지막 부분에서 연구의 방법론과 중요성을 초록보다 더 자세히 알려주는 파트에요.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서 논문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죠. 도입부에서는 주로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해줘요.
이 문제가 왜 중요한지,
기존 연구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제안된 방법은 무엇이고, 어떤 점이 새로운지,
성능이 얼마나 개선되었고, 그 이유는 뭔지.
특히 도입부는 논문 심사를 하는 리뷰어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에요. 독자 입장에서도 도입부만 제대로 읽어도 논문 전체를 정독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어요. 수식이나 복잡한 이론에 압도되기 전에,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죠.
3. 관심이 있다면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기!
초록과 도입부를 읽고 나서 이 논문이 흥미롭다고 느껴졌다면, 이제 본문을 자세히 읽어볼 차례예요.
그 안에는 수식, 정의, 이론, 실험 결과 등이 담겨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본문은 읽기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연구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어요.
아직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으셨다면, 이런 과정이 연구의 기본기라는 점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논문을 읽는 능력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서, 과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의 밑바탕이 되거든요.
논문 읽기는 연습이 필요해요. 처음부터 모든 걸 이해하려고 하면 오히려 길을 잃기 쉬워요. 초록 → 도입 → 본문 순서대로 핵심 질문을 생각하면서 읽는 습관을 들이면, 점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논문을 이해할 수 있게 돼요.
다음 글에서는, 논문 안에 나오는 그래프나 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또는 결론(Conclusion) 부분만 읽고도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등에 대해 더 다뤄보도록 할게요! 궁금한 부분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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