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맛보기/음식의 생물학

[단맛의 과학] 4편 : 새로운 감미료, 아스파탐과 알룰로스

단세포가 되고파🫠 2025. 3. 3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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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조금 더 특이한 배경을 가진 감미료 두 가지를 소개할게요. 하나는 오랫동안 사용돼 온 아스파탐, 그리고 다른 하나는 비교적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종 감미료인 알룰로스예요.
 
 
 

 

먼저 아스파탐(Aspartame)은 1980년대부터 사용되어 온 인공 감미료로, 다이어트 탄산음료의 대표적인 성분 중 하나예요. 아스파탐은 두 가지 아미노산, 즉 ‘페닐알라닌’과 ‘아스파르트산’으로 구성된 디펩타이드로, 설탕보다 약 200배 강한 단맛을 내요. 이 감미료는 체내에서 단백질처럼 분해되어 칼로리를 약간 내긴 하지만, 사용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실질적인 칼로리는 거의 무시할 수 있어요.
 


아스파탐은 여러 국제 기관에서 오랜 기간 연구되었고, 일반적인 섭취 수준에서는 안전하다고 판단되었어요. 다만 페닐케톤뇨증(PKU)이라는 드문 유전 질환을 가진 사람은 아스파탐에 포함된 페닐알라닌을 대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섭취를 제한해야 해요. 그래서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에는 ‘페닐알라닌 함유’라는 경고 문구가 의무적으로 표기돼 있어요.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아스파탐을 '2B 등급'으로 분류했어요. 이는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이것이 즉시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같은 등급에는 김치, 알로에, 커피 등도 포함되어 있거든요. WHO는 같은 해, 일일 섭취 허용량(ADI)을 기존처럼 체중 1kg당 40mg으로 유지하며, 일반적인 식습관에서는 문제 없다고 밝혔어요.
 
 
2025.03.29 - [생물학 맛보기/음식의 생물학] - [아스파탐] 1편 : 아스파탐이란 무엇인가?

[아스파탐] 1편 : 아스파탐이란 무엇인가?

요즘 마트에서 다이어트 콜라나 무설탕 껌, 라이트 요거트를 보면 성분표에 '아스파탐(aspartame)'이란 이름이 자주 보여요. 아스파탐은 대표적인 저칼로리 감미료로, 단맛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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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위 포스트를 포함한 총 3편짜리 포스트 시리즈를 참고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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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알룰로스(Allulose)는 최근 주목받는 ‘희소당’의 하나예요. 프럭토스(과당)의 이성질체로, 무화과, 건포도 등 자연 식품에 극소량 존재하며, 상업적으로는 옥수수 전분에서 효소 처리를 통해 생산돼요. 설탕과 거의 비슷한 70% 정도의 단맛을 가지면서도, 1g당 0.4kcal밖에 되지 않아 거의 제로칼로리에 가까워요.
 


알룰로스의 가장 큰 장점은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인슐린 분비에도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서 당뇨 환자도 사용할 수 있어요. 또 대부분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중 관리나 당 섭취 제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감미료로 여겨지고 있어요.
 
 

 


더 흥미로운 건, 일부 연구에서는 알룰로스가 다른 탄수화물의 흡수를 억제해 혈당 상승을 늦춰줄 수 있다는 결과도 있어요. 게다가 충치를 유발하지 않고, 설탕처럼 깔끔한 단맛을 내서 거부감이 적은 편이에요. 하지만 소화기관이 민감한 사람은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요. 따라서 처음 사용할 땐 소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알룰로스는 미국 FDA에서 ‘GRAS(일반적으로 안전한 성분)’로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도 점차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요. 다만 생산 비용이 비교적 높고 아직 유통량이 많지 않아서, 일반 설탕만큼 보편화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거예요.
 
 

결론적으로, 아스파탐과 알룰로스는 서로 다른 배경과 특성을 지닌 감미료지만, 모두 설탕을 대신해 건강을 고려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존재예요. 감미료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 우리의 식습관 전체가 건강 지향적으로 구성되어야 진짜 효과가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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