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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2편 : 항생제에도 부작용이 있나요? – 알레르기부터 장내균 교란까지

단세포가 되고파🫠 2025. 4. 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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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는 정말 고마운 약이에요. 제대로만 사용하면 세균 감염을 빠르게 낫게 해주니까요. 

 

 

그런데 모든 약이 그렇듯이, 항생제도 부작용이 없진 않아요. 어떤 사람에게는 항생제가 아주 잘 듣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하거나 심각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답니다. 특히 자주 쓰이는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흔하게 보고되고 있어요.

 

 

항생제의 부작용

 

 


우선 항생제의 일반적인 부작용부터 살펴볼게요. 가장 흔한 건 소화기계 증상이에요.

 

 약을 복용한 후에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를 하기도 하고, 설사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부작용은 항생제가 장 안의 좋은 균, 즉 유익균까지 함께 죽여버리기 때문에 생겨요. 우리 몸에는 유익균이 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 항생제는 이런 균들의 균형도 무너뜨릴 수 있어요.



그래서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거나 강한 약을 쓸 경우,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생기기 쉬워요. 이로 인해 설사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때로는 심한 장염 증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요. 특히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이라는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생기는 ‘항생제 관련 장염’은 고령자나 입원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예요. 이 경우엔 설사가 심하고, 복통과 발열도 동반될 수 있어서 꼭 치료가 필요해요.

 



다음으로는 진균 감염이에요. 

 

장내 세균 균형이 무너지면 곰팡이균, 즉 진균이 과도하게 증식할 수 있어요. 여성의 경우 항생제 복용 후 질염 증상이 생기거나, 구강 안에 하얗게 퍼지는 칸디다증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런 진균 감염은 보통 별도로 항진균제를 써야 해결되기 때문에,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이상 증상이 생긴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병원에 꼭 알려야 해요.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건 항생제 알레르기 반응이에요. 

 

 

 

알레르기는 사람에 따라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지만,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피부에 두드러기나 발진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요. 대부분은 가렵고 붉은 반점이 생기는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약을 중단해야 해결되는 경우도 있어요.


조금 더 심각한 경우에는 호흡기 증상이 동반돼요. 예를 들어 숨이 차거나, 기침,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이 나타나면 폐와 기관지가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거예요. 이런 경우에는 바로 약을 중단하고 병원에 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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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운 건 드물지만 생길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라는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에요.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반응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숨을 쉬기 어려워지고, 심지어 의식을 잃을 수도 있어요. 아나필락시스는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뿐 아니라 특정 음식이나 곤충 독에도 생길 수 있지만, 병원에서는 항상 이 가능성을 열어두고 처방을 해요.

 


만약 항생제 복용 후에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다면, 그 사실은 꼭 기억하고 다음 진료 시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가능하면 알레르기 기록을 의료정보에 등록하거나, 평소에 ‘페니실린 알레르기 있음’ 같은 내용을 카드나 메모로 지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일부 사람은 항생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는 피부반응 검사를 병원에서 받을 수도 있어요.

 

 


이외에도 드물지만, 간 기능 이상, 신장 기능 저하, 혈액학적 이상 반응(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혈액검사나 간·신장 수치 확인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요약하자면,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정말 중요한 약이지만,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에요. 특히 장내 유익균을 죽이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고하는 것이 필요해요. 

 

 

다음 편에서는 항생제를 남용했을 때 생기는 큰 문제, 바로 ‘항생제 내성’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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