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파지 실험을 설계하거나 관련 논문을 읽을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백질은 LC3와 p62예요.
오토파지가 활성화되었다는 결과를 보여줄 때도 거의 항상 등장하고, Western blot Figure에서도 빠지는 경우가 드물어요.
그런데 막상 결과를 해석하려고 하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LC3-II가 증가하면 오토파지가 증가한 걸까?
p62가 감소하면 무슨 의미일까?
LC3와 p62가 둘 다 증가했다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오토파지 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해석 오류도 바로 여기서 시작돼요.
이번 글에서는 LC3와 p62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왜 두 마커를 함께 확인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해요.
LC3는 오토파고좀 막에 붙는 단백질

LC3는 오토파고좀 형성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단백질 가운데 하나예요.
세포 안에는 원래 LC3-I 형태가 존재해요.
오토파지가 시작되면 LC3-I가 지질화(lipidation) 과정을 거쳐 LC3-II로 전환돼요.
이 LC3-II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오토파고좀 막에 결합하게 돼요.
그래서 오토파고좀이 많이 형성될수록 LC3-II 양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요.
실험실에서는 주로 두 가지 방법으로 확인해요.
첫 번째는 Western blot이에요.
LC3-I와 LC3-II는 이동 속도가 달라서 서로 다른 밴드로 관찰돼요.
두 번째는 형광현미경이에요.
GFP-LC3를 발현시키면 오토파고좀이 형성될 때 점 모양의 puncta가 관찰돼요.
그래서 LC3는 오토파고좀 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마커로 사용돼요.
LC3-II 증가가 항상 좋은 신호는 아니에요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어요.
LC3-II가 증가했다고 해서 무조건 오토파지가 활성화되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어요.
예를 들어 오토파고좀은 정상적으로 생성되는데 리소좀 기능이 막혀 있다고 생각해볼게요.
분해는 일어나지 않지만 오토파고좀은 계속 만들어져요.
결과적으로 세포 안에는 오토파고좀이 쌓이게 돼요.
이 경우에도 LC3-II는 증가해요.
즉 LC3-II 증가는
오토파고좀 생성 증가
일 수도 있고
오토파고좀 분해 장애
일 수도 있어요.
같은 결과가 전혀 다른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LC3 하나만으로는 전체 오토파지 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워요.
p62는 제거 대상과 오토파고좀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요
p62는 SQSTM1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오토파지에서 adaptor protein 역할을 담당해요.
세포 안에서 제거가 필요한 단백질 응집체나 손상된 구조물이 생기면 p62가 먼저 결합해요.
그리고 동시에 LC3와도 결합할 수 있어요.
결과적으로 제거 대상과 오토파고좀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거죠.
오토파지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p62는 화물과 함께 리소좀으로 이동해서 분해돼요.
그래서 오토파지 활성이 증가하면 p62 양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아요.
LC3와 p62를 같이 보는 이유
실제 연구에서는 LC3와 p62를 함께 분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유는 서로 보완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LC3-II 증가 + p62 감소
결과가 나온다면 오토파고좀 생성과 분해가 모두 활발하게 일어나는 상황을 생각할 수 있어요.
반대로
LC3-II 증가 + p62 증가
라면 오토파고좀은 만들어지지만 분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하게 돼요.
즉 LC3는 오토파고좀 형성 정도를 보여주고,
p62는 오토파지 흐름이 끝까지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두 단백질을 항상 같이 확인하는 거예요.
Autophagic Flux가 중요한 이유
최근 오토파지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 중 하나가 Autophagic Flux예요.
Flux는 흐름이라는 의미예요.
오토파지 연구에서는
오토파고좀 생성 → 리소좀 융합 → 내용물 분해
까지 전체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를 의미해요.
LC3-II가 증가했는지 여부보다 훨씬 중요한 개념이에요.
그래서 많은 논문들이 단순히 LC3 결과만 제시하지 않고 Flux 분석까지 수행해요.
대표적으로 Bafilomycin A1이나 Chloroquine 같은 리소좀 억제제를 사용해서 오토파고좀 축적 정도를 비교하기도 해요.
Beclin1과 ATG5는 어디에 사용될까?
LC3와 p62 외에도 자주 등장하는 단백질들이 있어요.
Beclin1은 오토파지 초기 단계에서 막 형성과 관련돼 있어요.
ATG5는 오토파고좀 생성 과정에 필수적인 단백질이고요.
그래서 특정 약물이 오토파지를 유도하는지 확인할 때
Beclin1 증가
ATG5 증가
LC3-II 증가
p62 감소
같은 패턴을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이들 역시 단독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전체 결과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해요.
오토파지 연구에서 LC3와 p62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각각 다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에요. LC3는 오토파고좀 형성을 보여주고, p62는 오토파지 흐름이 실제로 끝까지 진행되는지를 보여줘요.
그래서 오토파지 활성 여부를 판단할 때는 단순히 LC3-II 증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p62 변화와 Autophagic Flux까지 함께 확인해야 해요.
다음 편에서는 오토파지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험 방법들, 특히 LC3 Western blot, GFP-LC3 puncta, mCherry-GFP-LC3 reporter, Bafilomycin A1 처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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