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이라고 하면 하나의 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관절염은 수십 가지 종류가 있어요. 그중 가장 흔한 것이 골관절염(Osteoarthritis)이고, 그다음으로 많이 알려진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이에요. 두 질환 모두 관절에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지만, 발생 원인과 경과, 치료 방식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해요.
골관절염 vs 류마티스 관절염, 무엇이 다를까요?
골관절염은 주로 연골이 점점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질환이에요.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고, 특정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관절에 무리가 간 경우에 더 잘 생겨요. 즉, 기계적인 마모가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손가락, 무릎, 엉덩이 관절, 척추 등에 흔하게 나타나며, 한쪽 관절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점진적으로 퍼져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에요.
면역 세포가 자기 몸의 관절 조직을 공격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연골과 뼈가 손상되는 거예요. 이 질환은 나이와 관계없이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고,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왼쪽 손가락 관절이 아프면 오른쪽도 동시에 아픈 식이죠.
증상에서 구분할 수 있는 포인트는?
가장 큰 차이는 통증의 양상과 발생 시간이에요.
골관절염은 움직일 때 아프고, 쉴 때는 덜 아픈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활동량이 많았던 날에 증상이 심해지고, 아침에 느끼는 뻣뻣함도 30분 이내로 풀리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손을 움직이기 힘든 시간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흔해요. 활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증상이 조금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해요. 또한 붓기와 발열,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요.
손가락에 생긴 관절염의 경우에도 차이가 있어요.
골관절염은 손가락 끝 마디(원위지절관절, DIP)에 잘 생기고, 관절이 뼈처럼 튀어나오면서 모양이 변형되는 경향이 있어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가운데 마디(PIP)나 손목, 손가락 뿌리 관절(MCP)에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진단은 어떻게 다를까요?
골관절염은 대체로 환자의 증상과 관절의 형태, X-ray만으로 진단이 가능해요. X-ray에서 관절 간격이 좁아지거나 뼈돌기(골극)가 보이면 골관절염으로 판단하죠.
류마티스 관절염은 혈액 검사와 함께 보다 정밀한 평가가 필요해요. 특히 류마티스 인자(RF), 항CCP 항체 검사, 염증 수치(CRP, ESR) 등을 통해 진단하게 돼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뼈와 관절의 손상을 막을 수 있어요.
치료 방법도 다르게 접근해요
골관절염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연골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통증 조절과 관절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춰 치료해요. 운동, 물리치료, 체중 감량, 진통제, 필요시 주사치료나 수술 등이 사용돼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 후,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DMARDs, 생물학제제 등)가 핵심이에요.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파괴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관리가 매우 중요해요.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병이에요. 따라서 단순히 ‘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자가진단하거나, 일반적인 통증약만 복용해서는 안 돼요. 증상이 어느 관절에서 시작됐는지, 언제 아픈지, 뻣뻣함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잘 관찰해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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