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계획 짤 때 은근히 오래 보는 게 맛집 리스트예요.
관광지는 대충 정해져 있거든요.
평화공원 갈 거고, 안경다리 갈 거고, 야경은 이나사야마에서 볼 거고.
근데 밥은 매끼 고민하게 돼요.
나가사키도 마찬가지였어요.
처음에는 짬뽕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찾아볼수록 먹을 게 꽤 많더라고요. 항구 도시답게 해산물도 유명하고, 일본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음식들도 있고요.
며칠 동안 나가사키 관련 후기들을 보다 보니까 반복해서 등장하는 메뉴들이 있었습니다.
나가사키 오면 결국 한 번은 먹게 되는 짬뽕

아마 대부분 사람들 일정표에 이미 들어가 있을 거예요.
나가사키 짬뽕.
근데 한국에서 생각하는 짬뽕이랑은 진짜 다른 음식이에요.
빨간 국물도 아니고 맵지도 않고요.
국물 사진만 보면 라멘 같아 보이는데, 막상 들어가는 재료는 꽤 푸짐해요.
해산물도 들어가고 돼지고기도 들어가고 채소도 엄청 많이 올라가고요.
그래서 그런지 여행 후기 보면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와요.
해산물은 어디서 먹어도 평균 이상인 도시

나가사키 음식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바다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도시 자체가 항구랑 붙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회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가사키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더라고요.
관광객 입장에서 유명 체인점 찾기보다 이자카야나 해산물 전문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요.
후기들 보다 눈에 들어온 곳은 타라후쿠아사라는 식당이었어요.
사시미 주문한 사진들이 유독 많더라고요.
근데 재밌는 건 회만 유명한 게 아니에요.
돼지고기 요리도 꽤 많이 언급돼요.
술 한잔하면서 이것저것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어요.
이런 집은 메뉴 하나 정해서 가기보다 몇 명이서 여러 개 시켜놓고 먹는 게 더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길거리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치린치린 아이스크림

나가사키 여행 사진 보면 가끔 장미꽃처럼 생긴 아이스크림 들고 있는 사진이 보여요.
그게 치린치린 아이스크림이에요.
평화공원 근처에서도 자주 보이고 관광객 많은 곳에서도 종종 보이고요.
특별한 디저트라기보다는 나가사키 풍경의 일부 같은 느낌이에요.
재밌는 건 파는 방식인데, 작은 이동식 판매대에서 아주머니들이 직접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가격도 부담 없는 편이고요.
여름에 평화공원 한 바퀴 돌고 하나 먹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름 때문에 궁금해지는 음식, 토루코라이스

나가사키 음식 검색하다 보면 토루코라이스라는 메뉴가 꼭 나와요.
처음 보면 터키 음식인 줄 알아요.
근데 터키랑 별 관계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일본식 양식에 가까워요.
접시 하나에 밥이 있고, 돈가스 비슷한 메뉴가 있고, 스파게티도 있고, 소스도 올라가고.
한 접시에 좋아하는 것들을 다 모아놓은 느낌이에요.
어릴 때 경양식집 가면 이것저것 다 먹고 싶었던 기억 있잖아요.
딱 그런 느낌의 메뉴더라고요.
만야마치에 있는 니키 어스틴이라는 가게가 꽤 유명해요.
오래된 가게인데 현지 사람들도 많이 간다고 하고요.
메뉴 종류도 엄청 많아서 고르는 데 시간 걸린다는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밤에는 교자에 맥주

시안바시 쪽 후기들 보다 보면 교자 사진도 많이 보여요.
특히 한입교자 스타일이 많더라고요.
크기가 작아서 계속 들어가는 스타일.
호운테이라는 가게가 유명한데 관광객 후기보다 현지인 추천이 더 많이 보였어요.
구운 교자도 있고 국물에 들어간 교자도 있고요.
솔직히 여행 마지막 날 밤에 이런 집 들어가서 맥주 한 잔 하는 게 제일 여행 같을 때가 있잖아요.
시안바시 골목 분위기랑도 잘 어울리는 메뉴 같았어요.
나가사키는 먹는 일정도 꽤 중요하다
후쿠오카는 먹으러 간다는 느낌이 강하고,
교토는 구경하러 간다는 느낌이 강한데,
나가사키는 둘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아요.
짬뽕 먹고,
카스테라 사 먹고,
해산물 먹고,
토루코라이스 먹고,
밤에는 교자에 맥주 한잔하고.
유명 관광지보다 식당 이름을 더 많이 찾아보게 되는 도시였어요.
나가사키 여행 준비 중이라면 관광지 리스트만 만들지 말고 먹을 것도 미리 적어두는 걸 추천해요.
생각보다 먹고 싶은 게 많아서 하루 세 끼로는 부족할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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