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맛보기/음식의 생물학

[항산화제] 3편 : 항산화제의 효능과 관련 연구결과

단세포가 되고파🫠 2025. 5. 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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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제가 몸에 좋다고들 하죠. 광고에서는 노화를 늦추고, 암을 예방하며, 심지어 시력까지 개선해준다고 주장하기도 해요. 그런데 이런 효과가 정말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일까요? 오늘은 항산화제의 건강 효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와 그 한계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항산화제의 역할은 분명해요


먼저, 항산화제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라는 점은 분명해요. 자유 라디칼이 세포를 공격하고 DNA를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염증, 노화, 만성질환으로 가는 경로를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죠. 실제로 식물 기반 식단을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들에서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등의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는 꽤 많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지중해식 식단처럼 채소, 과일, 견과류가 풍부한 식단은 건강에 좋다는 것이 대규모 관찰연구에서도 꾸준히 확인되고 있어요. 이와 같은 식단에는 자연스럽게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죠.
 


하지만 '보충제'로는 효과가 달라요

 

 

그런데 중요한 점은, 항산화제를 음식으로 섭취했을 때와 보충제로 섭취했을 때의 효과는 다르다는 거예요. 여러 무작위 대조 연구(RCT)에서는 특정 항산화제를 고용량 보충제로 복용해도 질병 예방 효과가 크지 않거나,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흡연자에게 고용량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투여한 연구에서는 폐암 위험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결과도 있었고요, 비타민 E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복용한 남성들에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었어요. 이는 항산화제가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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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제는 '팀플레이어'예요


항산화제는 각각의 성분이 독립적으로 작용하기보다, 서로 다른 항산화제들이 조화롭게 작용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낸다는 특징이 있어요. 예를 들어, 비타민 C가 자유 라디칼을 제거하고 나면 자신은 산화된 상태로 바뀌는데, 이걸 다시 원래 상태로 돌려주는 게 바로 다른 식물성 항산화제인 '헤스페레틴' 같은 파이토케미컬이에요.


이런 조화는 자연식품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만, 보충제로는 그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문제예요. 그래서 다양한 색깔의 식품을 식단에 골고루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항산화 섭취법이 되는 거죠.



노화, 암, 심혈관질환과의 관계

 

 

많은 연구에서 항산화제가 세포 노화 억제, 암세포의 발생률 감소, 혈관 기능 개선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이 역시 ‘음식으로 섭취할 때’의 이야기예요. 특히 색깔 있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심장질환, 시력 저하, 일부 암의 발병률이 낮다는 경향은 꾸준히 관찰되어 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항산화 성분 하나를 고용량으로 복용한다고 해서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아요.



결론은 '균형 있는 식단'


항산화제는 분명 우리 몸을 자유 라디칼로부터 보호해주는 고마운 존재예요. 하지만 균형 잡힌 식단 속에서 다채로운 항산화 성분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단일 성분 보충제를 과신하거나 무작정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해요.
 
 

다음 편에서는 이렇게 유익한 항산화제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흡수할 수 있는지, 조리법과 음식 조합의 과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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