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 쌀쌀하거나 1차에서 이미 배를 채운 날에는 오뎅바가 꽤 좋은 선택이에요. 뜨거운 국물을 조금씩 마시면서 어묵 몇 개만 골라 먹을 수 있고, 소주나 사케 한두 잔으로 술자리를 이어가기에도 부담이 적죠.

특히 바 좌석이 있는 오뎅집은 혼자 방문하기도 편합니다. 큰 안주를 하나 주문해야 하는 일반 술집과 달리 어묵을 낱개로 계산하는 곳이라면 혼술할 때도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요.
이번에는 최근 메뉴와 영업 정보를 확인해 서울에서 혼술이나 2차로 가기 좋은 오뎅바를 정리했습니다. 어묵 낱개 주문이 가능한 곳과 작은 세트를 주문할 수 있는 곳을 우선해서 골라봤어요.
혜화 원조꼬치오뎅, 오래된 오뎅바 분위기를 원한다면
대학로에서 오뎅바를 찾는다면 원조꼬치오뎅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47-1에 있는 오래된 오뎅집으로, 긴 바 형태의 좌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에요.
현재 확인되는 메뉴에서는 오뎅 한 꼬치가 1,800원, 떡심이 2,600원입니다. 어묵을 몇 개만 집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1차에서 이미 배가 부른 상태로 방문하기 좋아요.
테이블 가운데 뜨거운 국물이 있고 원하는 어묵을 골라 먹는 전형적인 오뎅바 방식입니다. 김가루와 파를 넣은 컵에 국물을 따라 먹고, 간장이나 겨자와 함께 어묵을 먹는 형태로 소개되고 있어요. 살얼음이 낀 차가운 정종도 이 집에서 오래 알려진 메뉴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곳은 이용 규칙이 비교적 확실한 편입니다. 이미 많이 취한 상태에서는 입장이 어려울 수 있고, 바 안쪽에서 지켜야 하는 안내가 있다는 최근 방문 후기도 확인됩니다. 그래서 완전히 취한 뒤 3차로 가기보다는 술을 적당히 마신 뒤 2차로 방문하는 쪽이 더 잘 맞아요.
혼자 바에 앉아 오뎅 몇 개와 정종 한잔을 먹는 옛날 오뎅집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이번 목록 중 가장 개성이 확실한 곳입니다.
연남 아이시떼루 오뎅, 꼬치를 하나씩 골라 먹는 재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는 아이시떼루 오뎅이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양화로19길 22-8에 있는 작은 오뎅바예요.
메뉴 구성이 2차나 혼술에 특히 잘 맞습니다. 현재 꼬불이·봉·물떡·곤약 오뎅은 한 꼬치 2,000원, 치즈나 유부모찌, 새우볼 등은 2,500원으로 확인돼요. 한 번에 모둠 어묵을 주문하지 않고 먹은 꼬치 수만큼 계산하는 방식이라 배가 부르면 두세 개 정도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피망&미소 3,900원, 키리모찌나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 5,900원, 모둠 쿠시카츠 8,900원처럼 비교적 작은 안주가 있어 오뎅만 계속 먹기 아쉬울 때 추가하기도 좋아요.
매장 자체도 큰 술집보다는 작은 오뎅바에 가깝고 바테이블이 있습니다. 최근 영업시간은 월~금요일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 일요일은 새벽 1시까지로 확인됩니다. 홍대나 연남에서 저녁을 먹은 뒤 늦게 2차로 이동하기 좋은 시간이죠.
둘이 방문해도 좋지만 혼자 들어가서 오뎅 서너 개에 하이볼이나 소주를 마시는 방식이 특히 자연스러운 곳입니다.
종각 유메오뎅, 2차라면 반접시 메뉴가 편해요
종로·종각에서 2차 장소를 찾는다면 유메오뎅 종각도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19길 21에 있고 종각역과 종로3가 사이에서 이동하기 좋은 위치예요.
이곳은 낱개 오뎅바라기보다는 오뎅을 작은 접시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 이자카야에 가깝습니다. 최근 방문 정보에서는 오뎅 반접시가 12,900원으로 확인되고, 가래떡과 여러 종류의 어묵이 함께 나오는 구성으로 소개돼요.
모찌리도후처럼 2차용으로 부담 적은 메뉴도 있고 하이볼 종류도 다양합니다. 둘이 1차를 제대로 먹고 온 뒤 오뎅 반접시 하나만 놓고 술을 마시기 괜찮은 구성이에요.
영업시간도 심야 이용에 유리합니다. 현재 매장 정보에서는 평일·일요일 새벽 2시, 금·토요일은 새벽 3시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돼요. 종로에서 1차가 조금 늦게 끝난 날에도 선택하기 편합니다.
오래된 노포 분위기보다는 깔끔한 이자카야 형태를 선호한다면 혜화 원조꼬치오뎅보다 이쪽이 편할 수 있어요.
강남 오뎅오색, 늦은 2차까지 가능한 오뎅바
강남역에서는 오뎅오색 강남역점이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3길 42에 있고 강남역 상권 안에서 늦게까지 영업하는 편이에요.
현재 확인되는 대표 오뎅 메뉴는 오뎅 세트 19,500원, 일본오뎅 모리아와세 24,000원 수준입니다. 아주 소량만 먹는 낱개 오뎅바와는 조금 다르지만, 둘 이상이 2차로 방문해서 하나를 나눠 먹기에는 무리가 없는 양이에요.
배가 많이 부른 날에는 다른 작은 안주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직화 염통꼬치 7,000원, 아게다시도후 10,000원처럼 1만 원 안팎 메뉴가 있어 오뎅 세트가 부담스럽다면 이런 메뉴에 술을 곁들이는 방법도 있어요.
오뎅오색의 장점은 영업시간입니다. 현재 월~목·일요일은 새벽 2시, 금·토요일은 새벽 4시까지 운영하고 있어 강남에서 늦게 2차나 3차를 찾을 때도 활용하기 좋아요.
바 좌석도 확인되기 때문에 혼자 방문할 수 있지만, 메뉴 단위가 다른 오뎅바보다 조금 큰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혼술보다는 둘이 방문하는 쪽에 더 잘 맞습니다.
서강대 철길 부산집, 어묵 국물에 하이볼 한잔
마포·서강대 주변에서는 철길 부산집 서강대점이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광성로6길 34에 있는 오뎅바 겸 이자카야입니다.
최근 메뉴 기준 어묵 2인 18,000원, 매운 어묵 12,000원으로 확인됩니다. 이외에도 모찌리도후 7,000원, 보리마끼 8,000원, 해물라면 6,000원처럼 비교적 작은 메뉴도 있어요.
그래서 1차에서 많이 먹었다면 어묵 2인분 하나를 나누거나 작은 사이드 하나에 술을 마시는 식으로 이용하기 좋습니다. 따뜻한 어묵 국물이 있어서 겨울철 2차로 특히 잘 어울리고, 사케나 하이볼처럼 오뎅과 같이 마시기 편한 술도 선택할 수 있어요.
철길 부산집은 여러 지점이 있는 브랜드라 지점별 영업시간이나 메뉴 가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정리한 곳은 서강대점 기준이고, 다른 지점을 방문한다면 해당 매장 메뉴를 따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혼술은 낱개 오뎅, 2차는 작은 세트가 편해요
서울 오뎅바를 고를 때는 몇 명이 가는지가 꽤 중요합니다.
혼자 간다면 혜화 원조꼬치오뎅이나 연남 아이시떼루 오뎅처럼 꼬치 단위로 계산하는 곳이 가장 편해요. 먹고 싶은 만큼만 꺼내 먹으면 되기 때문에 큰 안주를 남길 걱정도 없습니다.
두 명이 2차로 간다면 종각 유메오뎅의 반접시 메뉴나 서강대 철길 부산집의 어묵 세트 정도가 적당하고, 강남에서 늦게까지 술자리를 이어가야 한다면 오뎅오색처럼 새벽 영업이 긴 곳이 실용적입니다.
오뎅바는 겨울에 특히 사람이 몰리는 편이에요. 바 좌석이 중심인 작은 가게는 한 번 자리가 차면 회전도 빠르지 않아서 금요일 저녁에는 웨이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일 늦은 시간에는 혼자 한두 자리 정도 들어가기 쉬운 경우가 있어 혼술하기에는 오히려 편하고요.
또 같은 ‘오뎅바’라도 운영 방식이 꽤 다릅니다. 테이블 안의 오뎅통에서 직접 꺼내 먹는 곳, 원하는 꼬치를 직원에게 주문하는 곳, 모둠 세트를 주문하는 곳이 모두 있어요. 혼술이라면 낱개 방식, 여러 명이라면 모둠 세트 방식이 대체로 편합니다.
뜨거운 어묵 국물에 소주나 정종 한잔이면 안주를 거창하게 먹지 않아도 술자리 분위기가 충분히 나죠. 저녁을 이미 먹은 날이나 혼자 가볍게 한잔하고 들어가고 싶은 날이라면 일반 이자카야보다 오뎅바가 훨씬 부담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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