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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5편 : 치즈의 보관 방법 및 팁

단세포가 되고파🫠 2025. 5. 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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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는 살아있는 발효 식품이에요. 시간이 지나면서도 향과 맛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보관 방법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냉장고에 던져놓기만 하면 금방 곰팡이가 피거나 딱딱하게 굳어버리죠. 이번 글에서는 치즈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보관하고, 언제까지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곰팡이가 피었을 때 대처법까지 알려드릴게요.



기본 원칙 : 종류별로 따로 보관하자

 

 

치즈는 수분과 냄새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과 분리해서 밀폐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가능하다면 치즈 전용 용기나 식품용 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에요.

소프트 치즈(브리, 부라타, 크림치즈 등)
수분 함량이 높아서 쉽게 상해요. 개봉 후 1~2주 내에 먹는 것이 좋고,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랩으로 감싼 뒤 밀폐 용기에 보관해 주세요. 따로 향이 강한 치즈는 다른 음식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이중 포장하면 좋아요.

세미소프트 및 하드 치즈(체다, 고다, 파르미지아노 등)
수분이 적고 단단해서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다만 외부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쉽게 겉면이 마르거나 딱딱해져요. 식품용 종이로 한 번 감싸고,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하면 습도 조절과 냄새 방지에 효과적이에요. 평균 4~8주 정도는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어요.
 
가공치즈 및 슬라이스 치즈
이미 포장되어 있는 경우는 포장지 상태 그대로 냉장 보관하면 되고, 개봉 후에는 밀봉해서 2~4주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아요.
 


곰팡이 핀 치즈, 버려야 할까?


천연 단단한 치즈에 생긴 흰색, 녹색, 파란 곰팡이는 표면에서 1cm 이상 도려내고 나머지는 먹어도 괜찮아요. 곰팡이가 깊이 스며들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소프트 치즈나 워시드 린드 치즈는 곰팡이가 생기면 내부까지 퍼졌을 가능성이 높아 버리는 것이 안전해요.

주의할 점은, 치즈에 따라 곰팡이가 일부러 들어간 것(블루치즈)도 있다는 거예요. 그럴 경우 곰팡이는 '정상'이지만, 본래의 색과 다르거나 냄새가 너무 암모니아처럼 강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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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보관은 가능할까?


치즈도 냉동이 가능해요! 하지만 추천하는 경우는 한정적이에요.

하드 치즈나 세미하드 치즈는 갈아서 냉동해두면 피자나 파스타에 바로 쓸 수 있어서 편리해요. 다만 냉동 후엔 식감이 부서지고 퍽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기보다는 요리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소프트 치즈는 냉동하면 수분과 유분이 분리돼서 덩어리지고 질감이 이상해져요, 따라서 되도록 냉동 보관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냉동 시에는 작게 나눠서 밀봉 포장하고, 1~2개월 내에 사용하는 걸 권장드려요.
 


치즈를 꺼내 먹을 때 주의할 점


치즈는 먹기 전 최소 30분 정도 실온에 꺼내두는 것이 좋아요. 차가울 때보다 훨씬 더 풍미가 살아나요.

단, 너무 오래 실온에 두면 변질 위험이 있으니, 2시간 이상 두는 것은 피해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치즈 플레이트(치즈 보드) 구성법을 알려드릴게요! 홈파티, 와인 안주, 또는 혼자 즐기는 작은 사치로도 손색없는 멋진 치즈 플레이트를 만드는 법을 다룰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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