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자를 위한 생물학/실험

[세포 배양] 2편 : 배지 성분과 혈청(FBS), 항생제 사용법

단세포가 되고파🫠 2025. 5. 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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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를 아무리 좋은 장비에 넣어도, 배양액이 잘못되면 건강하게 자랄 수 없어요. 그만큼 세포 배양에서 배지는 생명줄 같은 존재예요.

 

 


이번 글에서는 기초 배지의 구성, FBS(혈청)의 역할, 항생제 사용 시 주의할 점, 그리고 배지의 pH 조절 방식까지 세포를 처음 키우는 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봤어요.

 



세포 배지의 기본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세포 배지는 세포가 생존하고 증식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을 녹인 액체예요. 기본적으로 아미노산, 포도당, 무기염, 비타민, pH 버퍼 등이 들어 있어요.

 

 

 


가장 많이 쓰이는 기초 배지는 DMEM(Dulbecco’s Modified Eagle Medium)이나 RPMI-1640인데요, 어떤 세포를 키우느냐에 따라 종류를 달리 사용해요.



예를 들어, DMEM은 당이 높은 고포도당(high glucose) 버전과 낮은 저포도당(low glucose) 버전이 있어요. 일반적으로 고포도당은 빠르게 자라는 세포에 사용하고, 저포도당은 에너지 대사가 민감한 세포에 적합해요.

 


기본 배지에는 세포 성장에 꼭 필요한 성장인자나 지질 성분이 부족해서, 추가 첨가물이 꼭 필요해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혈청(FBS)이에요.



FBS는 왜 꼭 넣어야 할까요?


FBS(Fetal Bovine Serum, 태아 소 혈청)는 세포 배양에서 거의 필수처럼 쓰여요. 여기엔 세포 증식을 돕는 성장인자, 접착인자, 단백질, 지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FBS는 보통 배지에 5~10% 정도의 비율로 넣어요. 세포 종류에 따라 적정 농도는 다르지만, 너무 적으면 증식이 느려지고, 너무 많으면 불필요한 신호가 유발되거나 비용이 부담스러워질 수 있어요.



또한 FBS는 종류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실험을 시작할 땐 반드시 시험 배양(test batch)을 해보는 게 좋아요. 그래야 특정 세포주에 최적화된 혈청을 선택할 수 있어요.



요즘은 비용이나 윤리적 이유로 serum-free media(무혈청 배지)를 쓰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에는 꼭 그에 맞게 성장 인자나 지질 등을 따로 첨가해줘야 해요. 초보자에게는 아직은 FBS 포함 배지가 더 쉽고 안정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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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는 언제, 얼마나 넣어야 하나요?

 

 


Penicillin-Streptomycin (Pen-Strep) 같은 항생제는 박테리아 오염을 막기 위해 자주 사용돼요. 보통 1% 비율로 넣고, 대부분의 세포주는 이 농도에서 문제 없이 자라요.

 


하지만 항생제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문제를 놓치기 쉬워요. 오염이 발생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세포는 서서히 상태가 나빠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무항생제 상태에서 배양하고, 클린벤치 사용을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또한 항생제는 마이코플라즈마 같은 세포 내 오염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오염 검사를 병행해야 해요.

 


배지는 단순한 용액이 아니라 세포의 환경 전체를 조절하는 핵심 도구예요. 구성 성분 하나하나가 실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세포에 어떤 배지를 쓸지, FBS는 몇 퍼센트를 넣을지, 항생제를 사용할지 등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요.

 

 

 


다음 글에서는 세포 배양에 필수적인 CO₂ 인큐베이터와 클린벤치, 기본 장비들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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