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수산시장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생선 중 하나가 전어예요. 회로 먹으면 오독오독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있고, 소금구이로 구우면 기름이 오르면서 향이 확 달라지죠. 올해도 해양수산부가 2026년 9월 이달의 수산물로 전어를 선정했습니다. 가을에는 회, 회무침, 구이 등으로 즐기기 좋다고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어요.

다만 전어는 해마다 어획량과 가격 변동이 상당히 큰 생선입니다. 2024년에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했고, 반대로 2025년 노량진에서는 전년보다 가격이 크게 내려간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어요. 따라서 “올해 전어 1kg은 얼마”처럼 가격을 미리 정해놓고 가기보다는 시장에 도착해서 여러 점포의 당일 시세를 비교하는 방식이 낫습니다.
서울에서 가을 전어를 먹는다면 일반 전통시장보다 수산물 전문시장을 찾아가는 편이 선택지가 확실합니다. 전어뿐 아니라 새우, 꽃게, 낙지 같은 가을 해산물까지 함께 보기 좋은 곳으로 정리해봤어요.
노량진수산시장, 전어회부터 구이까지 가장 선택지가 많은 곳
처음 간다면 역시 노량진수산시장이 가장 무난합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대형 수산시장이라 활어부터 선어, 갑각류, 패류까지 점포가 다양하게 모여 있고, 구입한 수산물을 식당에서 먹는 방식도 익숙하게 자리 잡혀 있어요. 2025년 가을 현장 보도에서도 노량진시장에 전어가 대량으로 들어와 판매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전어를 먹으러 간다면 먼저 판매장에서 전어회가 가능한지, 구이용인지, kg당 가격과 손질비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전어회는 뼈째 써는 세꼬시 형태가 흔하고, 조금 더 고소한 걸 원한다면 구이까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노량진의 장점은 전어만 보고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가을철에는 새우류도 좋은 선택입니다. 해양수산부는 2025년 9월 수산물로 새우류를 선정하면서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대표적인 가을 먹거리로 소개했습니다. 소금구이로 먹기 좋아 전어회와 메뉴가 겹치지 않는 것도 장점이고요.
둘이 간다면 전어회에 새우구이 하나 정도, 사람이 많다면 여기에 꽃게나 조개류까지 더하는 식으로 고르기 좋아요.
무엇보다 노량진은 지하철 접근성이 좋습니다. 차 없이 가서 술까지 한잔할 생각이라면 서울 수산시장 가운데 가장 편한 축에 들어요.
가락몰 수산시장, 동남권에서 전어와 다른 해산물을 같이 고르기 좋은 곳
송파 쪽에서는 가락몰 판매동과 가락몰 회센터를 함께 보면 됩니다.
가락시장은 농수산물이 함께 모이는 대형 도매시장이고, 가락몰 안에는 일반 소비자가 수산물을 고르고 식사하기 좋은 판매 공간과 회센터가 따로 운영되고 있어요. 현재 회센터는 오전부터 밤까지 영업하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점포별 실제 영업시간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장점은 여러 수산물의 가격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기 좋다는 겁니다. 전어만 사는 것보다 그날 상태가 좋아 보이는 새우나 꽃게, 조개류를 함께 골라 한 상 차리는 방식이 잘 맞아요.
특히 가을 수산물은 특정 어종만 고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올해 2026년에는 해양수산부가 9월 대표 수산물로 전어를 선정했지만, 해마다 어획 상황이 다르고 같은 날에도 점포별 전어 크기와 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가락몰에서는 먼저 한 바퀴 돌면서 전어 크기와 가격을 본 뒤 결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전어회만 먹을지, 구이를 추가할지, 새우나 꽃게까지 살지 한꺼번에 비교하면 훨씬 고르기 쉬워요.
노량진이 관광객까지 섞인 북적이는 수산시장 분위기라면 가락은 장을 보러 온 사람과 식사하러 온 사람이 섞이는 대형 도매시장 느낌이 조금 더 강합니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전어 먹고 월드컵공원까지 걷기
가을 나들이까지 붙이고 싶다면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재미있습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마포농수산물시장은 1998년 개장했고, 내부에서 상당한 비중을 수산물시장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내형 시장이라 비가 오는 날에도 둘러보기 편하다는 점도 장점이에요.
규모 자체는 노량진이나 가락과 차이가 있지만 회나 수산물을 사고 먹으러 가는 동네 시장으로는 활용하기 좋습니다. 가을철이라면 전어 입고 여부를 확인하고 회나 구이로 먹은 뒤 다른 제철 해산물을 추가해보면 돼요.
이곳을 특히 추천하는 이유는 시장 밖입니다.
시장 바로 옆이 월드컵공원 일대라 식사 후 평화의공원이나 난지 쪽으로 산책을 이어갈 수 있어요. 서울시 현재 안내에서도 월드컵경기장역과 평화의공원 일대 접근 동선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추천 코스는 마포농수산물시장 → 평화의공원 → 난지연못 주변 정도예요. 전어회나 구이를 먹고 바로 카페로 들어가기보다 한 시간 정도 가을 공원을 걷고 싶을 때 잘 맞습니다.
9월 후반부터 10월이면 억새와 가을 풀 풍경도 볼 수 있어 이번 목록 중에서는 ‘전어 먹고 산책하기’가 가장 좋은 시장입니다.
강서수산시장, 서울 서쪽에서 수산물 제대로 사 먹고 싶다면
강서·양천 쪽에서는 수협강서수산시장도 있습니다.
강서수산시장은 강서구 도매시장로에 있는 수산물 전문시장으로, 현재도 수산 판매장과 식당 이용이 가능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요.
대중적으로는 노량진보다 덜 알려졌지만 실제로 해양수산부가 2023년 9월 이곳에서 수산대축제를 열면서 9~10월에는 전어와 꽃게 등 여러 수산물이 제철을 맞는다고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시장의 수산물을 구입하고 식당가에서 먹을 수 있는 행사가 함께 운영됐어요.
그래서 서울 서쪽에 산다면 굳이 노량진까지 이동하지 않고 강서수산시장을 먼저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특히 전어만 먹기보다 꽃게나 새우, 조개류까지 넓게 볼 생각이라면 수산시장 자체를 한 바퀴 도는 재미가 있어요. 다만 강서 쪽은 노량진처럼 지하철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위치는 아니어서 대중교통 편의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전어는 회와 구이를 같이 먹어보는 게 좋아요
전어는 조리법에 따라 느낌이 꽤 다른 생선입니다.
회는 보통 잘게 뼈째 썰어 먹기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잔뼈 식감이 낯설 수 있어요. 반대로 이런 오독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가을 전어의 고소함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기 좋습니다.
구이는 지방이 오른 전어를 통째로 구워 먹기 때문에 향과 고소함이 더 강해져요. 해양수산부 역시 올해 9월 전어를 소개하면서 회·회무침·구이를 대표적인 먹는 방법으로 제시했습니다.
둘 이상이라면 회만 한 접시 크게 주문하기보다 회와 구이를 절반씩 나누는 방법도 괜찮아요.
또 조금 더 가을이 깊어지면 낙지도 같이 볼 만합니다. 해수부는 과거 10월 대표 수산물로 전어와 낙지를 함께 선정하기도 했고, 전어의 맛이 좋은 시기를 대체로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정도로 설명한 자료도 있습니다.
전어 가격은 꼭 당일 시세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수산시장에 갈 때 가장 주의할 부분은 가격입니다.
전어는 기후와 어획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상당히 큽니다. 실제 2024년에는 노량진 소매가격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크게 오른 사례가 있었어요.
그래서 블로그에 올라온 ‘전어 1kg 얼마’라는 가격을 그대로 믿고 가기보다는 시장에서 두세 군데 물어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물어볼 때도 생선값만인지, 회 손질 비용이 포함되는지, 식당에서 먹을 경우 상차림이나 조리 비용이 별도인지까지 확인하면 계산하기 쉬워요. 구이를 추가한다면 구이 비용도 따로 붙을 수 있고요.
또 전어는 무조건 큰 것이 좋은 생선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회로 먹을지 구이로 먹을지에 따라 선호하는 크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판매 상인에게 먹는 방법을 먼저 말하고 추천받는 것도 괜찮아요.
가을 해산물 투어라면 노량진이 가장 편하고, 산책까지는 마포
시장별로 나눠보면 선택은 어렵지 않습니다.
전어회와 구이를 가장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고르고 싶다면 노량진수산시장이 무난합니다. 수산물 종류가 많아 새우나 꽃게 같은 가을 먹거리까지 한꺼번에 고르기 좋고 대중교통도 편해요.
송파·강남권이라면 가락몰, 서쪽이라면 강서수산시장이 이동 동선상 더 현실적입니다.
반대로 수산시장 식사와 가을 나들이를 같이 하고 싶다면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추천할 만해요. 전어를 먹고 평화의공원까지 이어 걸을 수 있어서 시장만 둘러보고 끝나는 일정이 되지 않습니다.
2026년에는 해양수산부가 바로 이번 9월의 수산물로 전어를 선정한 만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찾아보기 좋은 시기예요. 다만 수산물은 같은 달에도 산지와 날씨에 따라 상태와 가격이 달라집니다.
가을에 한 번쯤 제대로 전어를 먹어보고 싶다면 유명 횟집 한 곳의 정해진 세트를 찾아가기보다 수산시장에 가서 그날 들어온 전어부터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전어회 한 접시에 구이를 몇 마리 추가하고, 새우나 꽃게까지 상태가 좋으면 하나 더 고르는 식으로요. 시장 안에서 그날 가장 괜찮은 가을 바다 먹거리를 찾아보는 것 자체가 제철 수산시장 투어의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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