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현재 다른 회사도 지원하고 계신가요?”
“다른 곳은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우리 회사 말고 어떤 기업을 보고 있나요?”

취업 준비 중이라면 여러 회사에 지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막상 면접관에게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기 쉬워요. 다른 회사에도 지원했다고 말하면 입사 의지가 낮아 보일 것 같고, 반대로 여기만 지원했다고 하면 너무 절박하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 질문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최근 취업 가이드들을 보면 현재 상황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되, 지원하는 직무나 회사들 사이에 어떤 공통 기준이 있는지 설명하고 해당 회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다시 연결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어요.
면접관은 왜 다른 회사 지원 여부를 물어볼까
먼저 질문의 의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면접관이 반드시 지원자를 압박하기 위해 묻는 것은 아니에요.
현재 다른 채용절차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확인해 향후 일정을 판단하거나, 지원자가 어떤 직무와 산업을 중심으로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목적일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에서도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면 채용 일정이나 오퍼 시점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고요. Indeed와 The Muse의 관련 가이드 역시 이런 질문을 통해 기업이 지원자의 구직 상황, 다른 선택지, 지원 직무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즉,
“우리 회사가 1순위 맞죠?”
라는 충성도 시험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어떤 기준으로 회사를 선택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질문이에요.
다른 회사도 지원했다고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
괜찮습니다.
여러 회사의 채용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일반적인 구직 과정입니다.
실제로 Indeed는 이 질문에 답할 때 현재 다른 기업과 면접 중이라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The Muse 역시 다른 기업에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숨길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거짓으로 유명 기업 이름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해요.
따라서
“네. 현재 비슷한 직무를 중심으로 몇몇 회사의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도로 이야기해도 됩니다.
그다음이 더 중요해요.
왜 그런 회사들을 지원했는지 공통점을 설명해야 합니다.
가장 무난한 답변 구조
다른 회사 지원 여부 질문은 다음 세 단계로 구성하면 편합니다.
현재 상황 → 공통된 지원 기준 → 이 회사에 관심을 가진 이유
예를 들어 마케팅 직무라면
“현재 소비재 기업 몇 곳에서 마케팅 직무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제품 전략을 만드는 업무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귀사는 최근 OO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제가 이전 프로젝트에서 경험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 업무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특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정도로 답할 수 있어요.
The Muse도 비슷한 방식으로 다른 지원 기업이나 직무들이 공유하는 공통점을 설명한 뒤, 현재 면접 중인 포지션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이유를 덧붙이는 방법을 권합니다.
다른 회사 이름까지 정확하게 말해야 할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 지원했나요?”
라고 묻더라도 다른 회사 이름을 하나씩 전부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Indeed 역시 지원 중인 기업의 실명을 반드시 공개할 필요는 없으며, 비슷한 업계나 직무를 지원하고 있다는 정도의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제약회사 세 곳에 지원했습니다.”
“플랫폼 기업의 데이터분석 직무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B2B 영업 직무 몇 곳에서 면접을 진행 중입니다.”
정도면 충분할 수 있어요.
굳이
“A사 2차 면접, B사 최종면접, C사 서류 결과 대기 중입니다.”
처럼 모든 회사와 진행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채용 일정 조율을 위해 구체적인 진행단계를 묻는다면 필요한 범위 안에서 이야기하면 됩니다.
경쟁사에 지원했다고 말해도 될까
경쟁사에 지원한 사실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같은 산업과 비슷한 직무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면 자신의 커리어 방향이 명확하다는 설명이 가능해요.
예를 들어 제약 QC 직무라면
“바이오·제약 업계 QC 직무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분석과 실험을 진행하면서 데이터의 정확성과 재현성을 관리하는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경험을 품질관리 업무에 활용하고 싶어 관련 포지션을 중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특정 경쟁사를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어요.
핵심은 ‘경쟁사에도 지원했다’가 아니라 나는 이 산업과 직무에 일관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여러 업종에 지원했다면 어떻게 답할까
취업 초반에는 여러 업종과 직무를 함께 지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아직 뭘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넣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 방향성이 없어 보일 수 있어요.
대신 서로 다른 회사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보세요.
The Muse도 다양한 산업에 지원하고 있는 경우 각 포지션이 공유하는 공통된 업무나 커리어 목표를 중심으로 설명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업종은 조금 다르지만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는 직무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요.
또는
“제조와 바이오 분야를 함께 보고 있지만 모두 연구개발 직무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처럼 직무를 기준으로 묶어도 됩니다.
다른 회사 면접이 전혀 없다면?
이 경우에도 거짓말로 다른 회사 면접이 있다고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Indeed는 현재 다른 회사에서 면접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 사실대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여기밖에 없습니다.”
라고 한 문장으로 끝낼 필요도 없어요.
예를 들어
“현재는 다른 회사에서 진행 중인 면접은 없습니다. 다만 OO 직무를 중심으로 채용공고를 보고 있고, 제가 가진 OO 경험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직무는 특히 OO업무가 제 경험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처럼 말하면 됩니다.
즉 다른 면접이 없다는 사실보다 어떤 기준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해요.
“여기가 1순위인가요?”라고 물으면
조금 더 직접적인 질문입니다.
정말 1순위라면 이유와 함께 솔직하게 말하면 됩니다.
“네. 현재 진행 중인 회사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제가 원하는 OO업무를 직접 담당할 수 있고, 특히 귀사의 OO사업이 제가 앞으로 경험하고 싶은 방향과 가장 잘 맞기 때문입니다.”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1순위가 아니라면 무조건
“네, 무조건 1순위입니다.”
라고 거짓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현재 여러 기회를 비교하고 있지만, 귀사 역시 제가 중요하게 보는 OO와 OO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정도로 답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가 있는 관심 표현이 근거 없는 “무조건 1순위입니다”보다 자연스러울 때가 많아요.
“다른 회사도 합격하면 어디 갈 건가요?”
이 질문도 당황스럽습니다.
아직 오퍼 조건이나 실제 직무를 모두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특정 회사를 바로 선택한다고 말하기 어렵죠.
이럴 때는 선택 기준을 설명하면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담당하게 될 업무와 제가 성장하고 싶은 분야, 조직에서 기대하는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할 생각입니다. 다만 귀사의 경우 OO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현재 상당히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정도로 말할 수 있어요.
회사를 선택할 때 어떤 요소를 중요하게 보는지를 설명하는 질문 자체도 일반적인 면접 질문으로 활용됩니다. Indeed는 이런 질문에서 자신이 원하는 업무환경과 역할을 설명하고 현재 지원 기업과 연결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다른 회사 최종면접이나 오퍼가 있다면 말해도 될까
말해도 됩니다.
특히 실제 오퍼 기한이 있거나 다른 회사의 최종결과가 임박했다면 채용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리크루터에게 알려야 할 상황도 있습니다.
다만 경쟁심을 유도하려는 방식으로 과장할 필요는 없어요.
“다른 회사에서 오퍼가 왔으니 빨리 결정해주세요.”
보다는
“현재 다른 회사에서 최종전형을 진행 중이고 다음 주까지 결과가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귀사의 포지션에도 관심이 커서 가능하다면 향후 채용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처럼 일정 중심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아요.
Indeed 역시 다른 회사에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기업의 채용 일정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회사 연봉까지 말해야 할까
다른 회사 지원 여부와 연봉 질문은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곳도 지원했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먼저
“A사는 연봉 5천을 준다고 했습니다.”
처럼 처우 이야기까지 꺼낼 필요는 없어요.
실제 오퍼를 받은 뒤 처우협상을 하는 단계라면 다른 조건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직무면접에서는 현재 지원 방향과 직무 적합성에 집중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왜 우리 회사와 경쟁사를 동시에 지원했나요?”
이 질문에서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같이 말하면 좋아요.
예를 들어
“두 회사 모두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품질관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지원했습니다. 다만 귀사는 OO제품군과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제가 연구실에서 경험했던 OO분석 역량을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큽니다.”
처럼 답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를 나쁘게 이야기해서 현재 회사를 띄울 필요는 없습니다.
“경쟁사는 별로지만 여기는 좋아서 왔습니다.”
보다 각 회사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중 이 회사와 내가 맞는 부분을 설명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지원 직무가 제각각이면 어떻게 할까
예를 들어 한 회사에서는 마케팅, 다른 곳에서는 영업, 또 다른 회사에서는 기획 직무를 지원했다고 해보겠습니다.
면접관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정확히 어떤 직무를 원하는 건가요?”
라고 물을 수 있어요.
이 경우 각 직무의 공통되는 역량이나 관심사를 설명해야 합니다.
“직무명이 조금 다르지만 고객과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만들고 실행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분석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활용하고 싶습니다.”
처럼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면 억지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 필요는 없어요.
“취업 초기에는 여러 직무를 경험해보며 검토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데이터분석 쪽이 제 경험과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해 최근에는 이 직무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라고 현재 방향을 설명하면 됩니다.
말하지 않는 게 좋은 답변도 있어요
첫 번째는
“다른 데는 아무 데나 다 넣었습니다.”
입니다.
지원 기준이 없어 보일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여기가 붙으면 다른 데는 다 안 갑니다.”
처럼 근거 없이 지나친 충성도를 강조하는 답변입니다.
회사와 직무의 어떤 부분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지 설명하지 않으면 오히려 준비된 멘트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실제로 진행하지 않는 기업의 최종면접이나 오퍼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정직한 답변을 유지하는 것은 여러 취업 가이드에서도 공통적으로 권장됩니다.
네 번째는 다른 회사를 비하하는 것입니다.
“A사는 분위기가 안 좋아 보여서 여기에 왔습니다.”
처럼 경쟁사를 깎아내리기보다 현재 회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직접 설명하세요.
신입이라면 이렇게 답해도 돼요
신입 지원자는 여러 기업에 동시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제조업계의 생산관리 직무를 중심으로 몇 개 기업의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프로젝트에서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일정과 자원을 조율했던 경험을 살리고 싶어 해당 직무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귀사는 특히 OO공정을 운영하고 있어 제가 경험한 부분과 연관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처럼 말할 수 있어요.
지원 회사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그 직무를 선택했는지 일관된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경력직이라면 이직 기준을 더 명확하게
경력직은
“현재 다른 회사도 보고 있나요?”
라는 질문에 이직 이유까지 연결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비슷한 규모의 회사 몇 곳에서 같은 직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직에서는 단순히 직급이나 처우보다 기존에 해온 데이터 분석 경험을 제품 의사결정까지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귀사의 이번 포지션이 분석뿐 아니라 사업부와 직접 협업하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처럼 답할 수 있어요.
그러면 다른 회사 지원 여부가 오히려 본인의 커리어 기준을 설명하는 질문으로 바뀝니다.
면접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답변
별도로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다음 구조를 기억하면 편합니다.
“네, 현재 비슷한 업계의 몇몇 기업에서 같은 직무를 중심으로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OO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귀사는 OO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면접이 없다면
“현재 다른 회사에서 진행 중인 면접은 없습니다. 다만 OO직무를 중심으로 채용기회를 알아보고 있으며, 제가 가진 OO경험과 가장 잘 연결되는 회사를 찾고 있습니다. 이번 포지션은 특히 OO업무가 제 경험과 잘 맞아 지원했습니다.”
정도로 바꾸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기업 이름을 공개하거나 현재 회사를 억지로 ‘무조건 1순위’라고 만드는 것이 아니에요.
결국 다른 회사 지원 여부보다 ‘지원 기준’을 보는 질문
면접관에게는 내가 다른 회사 몇 곳을 지원했는지 자체보다 어떤 기준으로 직무와 회사를 선택하고 있는지가 더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관련 취업 가이드들은 다른 기업에 지원 중인지 간단히 밝힌 뒤, 지원하고 있는 직무들의 공통점과 현재 면접 중인 회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연결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그래서 이 질문을 받았다고 눈치를 볼 필요는 없어요.
취업 준비 중 여러 회사에 지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어떤 산업을 보고 있는지, 어떤 직무를 원하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회사를 선택하는지, 그리고 왜 지금 이 회사에 지원했는지
이 네 가지가 서로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면접 전에 다른 회사 지원 현황만 정리하지 말고 “내가 지금 지원하는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 기준이 정리돼 있으면 다른 회사 지원 여부를 물어봐도 훨씬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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