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소개/일본

오사카 현지인들이 퇴근 후 모이는 곳, 우라난바 이자카야 거리 제대로 즐기는 법

단세포가 되고파🫠 2026. 6. 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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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을 처음 가면 대부분 도톤보리부터 찾아가요.

글리코상 앞에서 사진 찍고, 타코야키 먹고, 신사이바시 쇼핑 거리를 걷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죠.

그런데 저녁이 되면 조금 다른 오사카를 보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관광객으로 가득한 도톤보리 말고, 실제 오사카 사람들이 퇴근 후 술 한잔하러 가는 곳은 어디일까.

 

 



그럴 때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우라난바예요.

'우라(裏)'는 일본어로 '뒷편'이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난바역 뒤쪽 골목에 형성된 술집 거리예요. 화려한 네온사인보다는 작은 간판이 많고, 체인점보다는 개성 있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곳이죠.

오사카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동네이기도 해요.

 


우라난바는 어떤 곳일까?


우라난바는 난카이 난바역 동쪽 골목 일대를 말해요.

예전에는 창고와 오래된 건물이 많았던 지역인데, 지금은 작은 이자카야와 선술집, 와인바, 스탠딩바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요.

도톤보리가 '관광객들의 오사카'라면 우라난바는 '현지인들의 오사카'에 가까워요.

골목을 걷다 보면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 친구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는 사람들, 혼자 가볍게 한잔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특히 일본 드라마에서 보던 퇴근 후 이자카야 문화가 궁금했다면 가장 부담 없이 경험해볼 수 있는 장소예요.

 


우라난바 가는 방법


난바역은 처음 가면 정말 헷갈려요.

역 이름은 다 난바인데 운영 회사가 다르고 위치도 조금씩 다르거든요.

우라난바에 가장 쉽게 가려면 난카이 난바역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돼요.

난카이 난바역 북쪽 개찰구를 나와 동쪽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우라난바 골목이 시작돼요.

지하철 미도스지선을 이용했다면 E9 출구 방향을 기억해두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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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자카야에서 알아두면 좋은 문화


우라난바의 재미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현지 분위기에 있어요.

그래서 몇 가지 정도는 알고 가면 훨씬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어요.

오토시가 나온다고 당황하지 말기

일본 이자카야에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가장 당황하는 부분이에요.

주문도 안 했는데 작은 반찬이 먼저 나오거든요.

이걸 오토시라고 해요.

우리나라의 기본 안주 개념과 비슷하지만 사실은 자리세 개념에 가까워요.

보통 300~500엔 정도가 자동으로 계산돼요.

따로 거절하는 문화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일본 이자카야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돼요.

 


스탠딩바 문화


우라난바에는 서서 마시는 술집이 많아요.

처음에는 불편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재밌어요.

옆 사람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쉽고, 한 잔 마시고 다음 가게로 이동하기도 편하거든요.

실제로 일본 사람들도 한 곳에 오래 머무르기보다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현금을 조금 챙겨두기


최근에는 카드 사용이 늘었지만 아직도 현금만 받는 작은 술집들이 있어요.

특히 개인이 운영하는 스탠딩바는 현금 결제만 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어요.

1000엔권 몇 장 정도는 챙겨두는 게 좋아요.

 


우라난바에서 가볼 만한 술집들


우오야 히데조

생선을 좋아한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수산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가게라 사시미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요.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저녁 시간에는 금방 만석이 되곤 해요.

그날 들어온 생선으로 만든 모둠회가 대표 메뉴예요.

술 한잔과 함께 먹으면 왜 이곳이 인기 있는지 바로 이해하게 돼요.

 


후지노 사루

일본 로바타야키를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다면 여기가 좋아요.

숯불 앞에 앉으면 직원들이 바로 눈앞에서 생선과 고기를 구워줘요.

불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요리들이 많고 사케와도 잘 어울려요.

관광객보다 일본 손님 비중이 높은 편이라 분위기도 꽤 좋아요.

 


오사카 야키톤 센터

돼지고기 꼬치구이를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에요.

냉장고에서 직접 사케를 골라 마시는 독특한 방식도 재밌고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가볍게 한잔하기 좋아요.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예요.

 


스시토후지

이자카야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여기가 좋아요.

정식 좌석도 있고 영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편해요.

초밥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고, 불에 살짝 구운 아부리 스시도 인기 메뉴예요.

생선회를 잘 못 먹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어요.

 


스탠드 아지토

와인과 서양식 안주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우라난바 특유의 캐주얼한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이 있어요.

여행 마지막 밤에 분위기 있게 한잔하기 좋은 곳이에요.

 


우라난바는 2차, 3차가 재미있다


우라난바를 가장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한 곳에 오래 앉아 있는 게 아니에요.

일본에서는 하시고(はしご)라고 해서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는 문화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첫 번째 가게에서 맥주와 사시미를 먹고,

두 번째 가게에서 꼬치구이와 사케를 마시고,

마지막으로 디저트 카페에서 마무리하는 식이에요.

실제로 현지인들도 이런 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요.

 


술 마신 뒤엔 밤 파르페


일본에서는 술 마신 뒤 디저트를 먹는 문화가 있어요.

'시메 파르페'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술자리의 마무리 디저트예요.

우라난바의 CAFE ANNON은 이런 밤 파르페로 유명한 곳이에요.

크림과 과일이 듬뿍 올라간 파르페를 먹고 호텔로 돌아가면 꽤 만족스러운 하루가 완성돼요.

 


관광객이 많은 오사카와는 조금 다른 풍경


우라난바의 가장 큰 매력은 특별한 관광지가 없다는 점이에요.

유명 랜드마크도 없고 화려한 볼거리도 많지 않아요.

대신 오사카 사람들이 실제로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여행 마지막 밤.

도톤보리의 인파에서 잠시 벗어나 골목 안 작은 술집 문을 열어보세요.

아마 여행 가이드북에서는 찾기 힘든 오사카의 진짜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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