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맛보기

[코로나] 화이자(pfizer) 백신의 작동 원리

단세포가 되고파 2020. 12. 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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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화이자 백신에 대한 내용이 정말 많이 등장하는데요.

 

 

 

특히 얼마전 12월 11일에 미국식품의약국인 FDA에서 화이자 백신을 긴급사용승인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최근 여러모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ㅎㅎ

 

 

그림 1 화이자 로고

 

 

화이자 백신을 만든 회사는 화이자(pfizer)로, 미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 중 하나에요.

 

 

화이자가 다른 제약회사들에 비해서 비교적 빠르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던 건 코로나 사태가 지금처럼 심각해지기 전인 올해 3~4월부터 일찌감치 백신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mRNA 백신인데요.

이 녀석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백신'과 'mRNA'에 대해서 다 잘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우선 백신은 우리 몸에게 미리 '앞으로 이런 녀석이 올거니까 준비하고 있어라!' 하고 명령을 내려줄 수 있는 녀석이에요.

 

우리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그해 독감에 잘 걸리지 않는 건 독감 예방주사가 백신으로 작용해서 우리 몸이 미리 독감이 올 것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결국 코로나 백신도 우리 몸에게 미리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녀석이 올거니까 준비하고 있어라!' 하고 명령을 내려줄 수 있어야 하는거죠.

 

 

백신, 그 중에서도 코로나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 현재 정말 엄청나게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화이자는 mRNA라는 녀석을 이용해서 백신을 개발했어요.

 

그림 2 DNA, mRNA, 단백질로 이어지는 세포 내 중심 원리(central dogma)의 모식도

 

mRNA라는 녀석은 쉽게 말해서 물건을 만들 때 필요한 설계도랑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설계도 중에서도 설계도 원본은 DNA이고 설계도 복사본이 mRNA예요)

 

따라서 mRNA가 있으면 결국 우리 몸에서 기능을 하는 단백질이라는 녀석들이 만들어질 수 있어요.

 

 

이 mRNA를 화이자는 아주 흥미로운 방식으로 이용하게 되는데요.

바로 mRNA 내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의 설계도를 잘 세겨넣은 뒤 이 mRNA를 우리 몸에 넣어주는 거죠.

 

 

아니 그러면 그냥 코로나 바이러스를 넣어주는거랑 다른 게 없지 않나요????????

 

헐 ㅅㄱ... 망했네.....

 

 

 

 

 

이게 아니라????!??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람에게 유해할 수 있는 설계도 부분은 쏙 뺀채,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를 감염시킬 때 필요한 바로 그 단백질에 대한 설계도만 mRNA에 넣어준 채로 사람한테 넣어주는거죠. 그래서 이 백신을 맞고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난다던가 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요!

 

 

그러면 이 mRNA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앞서 mRNA는 단백질의 설계도 역할을 한다고 했었는데, 우리 몸에 이 mRNA가 들어오게 되면 얘를 참고해서 우리 몸 속에 있는 세포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의 일부를 많이 생산해내게 되는거죠.

 

그러면 이 단백질들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비상이 걸린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은 각종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해요.... 우리 몸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대적인 준비를 하게 되는거죠!

 

 

 

한편 mRNA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는데, 이 녀석이 사실은 매우 연약해요..ㅋㅋ

설계도이긴 한데, 엄청 잘 찢어지는 갱지 같은걸로 만들어진 설계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ㅋㅋㅋㅋ

 

이런 연약함 때문에 mRNA만 단독으로 주사해주는게 불가능한거죠... 

 

그림 3 지질막 속에 담긴 mRNA

 

그래서 화이자는 이 mRNA를 위 그림에 나온 것과 같은 작은 기름방울막으로 감싼 형태를 최종 백신으로 만들었어요. 기름막에 감싸진 형태는 우리 몸에서도 흔히 발견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혈액을 통과해 우리 몸의 세포들로 mRNA가 전달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렇게 만들어진게 바로 화이자 백신(정식명칭으로는 BNT162b2)이에요.

 

 

 

지금까지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어요.

 

 

 

화이자 백신의 효능, 한계점, 부작용 등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포스트를 참조해주세요!

 

2020/12/28 - [생물학 맛보기] - [코로나] 화이자(pfizer) 백신의 효능, 한계점,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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