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배양] 10편 : 실험 목적에 맞는 세포주 선택법 - 초보자용 세포 선택 가이드
세포 배양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은 “도대체 어떤 세포를 써야 하죠?”예요.
논문에서는 다양한 세포주가 등장하고, 실험실 선배들은 이미 익숙한 세포들을 쓰고 있지만, 막 입문한 사람에겐 이 선택이 막막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죠.
이번 글에서는 실험 목적에 따라 세포를 선택하는 기준과 대표적인 세포주 예시들을 소개해드릴게요.
1. 기초 실습 또는 연습용이라면? - HEK293, HeLa, NIH3T3
실험을 처음 시작한다면, 잘 자라고 관리가 쉬운 세포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세포주는 다음과 같아요
HEK293 (Human Embryonic Kidney 293)
사람 신장 유래 세포, 트랜스펙션 효율이 높고, 대부분의 실험이 잘 작동해요.
HeLa (Human Cervical Cancer)
사람 자궁경부암 세포, 증식이 매우 빠르고 내구성이 강해서 다양한 실험에 활용돼요.
NIH3T3 (Mouse fibroblast)
마우스 섬유아세포, 안정적인 배양이 가능하고 세포 형태 변화 관찰에도 좋아요.
이런 세포들은 불사화(cell line)되어 있어서 무한 증식이 가능하고, 오염 관리만 잘하면 실험 재현성이 좋아서 초보자에게 적합해요.
2. 약물 반응 실험이 목적이라면? - 암세포주, 특정 조직 유래 세포
약물 스크리닝이나 독성 실험을 하려면, 반응성이 뚜렷하고 민감한 세포주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항암제 실험을 한다면 다양한 암세포주를 사용하게 돼요:
MCF-7 : 유방암 세포
A549 : 폐암 세포
HepG2 : 간암 세포
PC3 / DU145 : 전립선암 세포
이들 세포주는 각기 다른 암종 특성을 갖고 있어서 표적 약물 실험이나 유전자 발현 분석에 적합해요.
단, 성장 속도나 환경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실험 전에 각 세포주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3. 유전자 조작, 트랜스펙션 실험이라면? - HEK293T, CHO, U2OS
유전자 삽입, knockdown, reporter assay 등 유전학적 접근을 할 계획이라면, 트랜스펙션이 잘 되는 세포주를 선택하는 게 좋아요.
HEK293T
HEK293에 SV40 T-antigen을 삽입한 변형 세포주, 트랜스펙션 효율이 매우 높아요.
CHO (Chinese Hamster Ovary)
발현량이 높아 단백질 생산 실험에도 적합해요.
U2OS
뼈암 유래 세포, 형광 단백질 시각화와 세포 주기 분석에 자주 사용돼요.
이런 세포들은 실험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실험 변수 조절과 컨트롤 설정이 중요해요.
4. 생리학적 특성을 중시한다면? - 1차 세포 또는 줄기세포
보다 실제 생체 환경과 유사한 반응을 원한다면, primary cell(1차 세포)이나 stem cell(줄기세포)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들 세포는 관리가 까다롭고, 패시지 수에 따라 빠르게 특성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급 실험자에게 적합해요.
초보자보다는 일정 숙련 이후 도전하는 걸 추천해요.
세포주는 실험의 ‘출발점’이에요. 어떤 세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실험의 해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논문에서 어떤 세포를 썼는지 확인하고, 실험 목적과 잘 맞는지 비교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또한, 처음엔 관리가 쉬운 세포로 충분히 연습하고, 그다음 점차 다양한 세포로 확장해가는 것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