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2편 : 비만은 왜 생길까? 원인과 생활 속 위험요소 알아보기
비만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일까요?
물론 먹는 양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비만이 생기는 원인이 아주 다양해요.
오늘은 비만의 근본적인 원인들과, 우리 일상에서 체중 증가를 부르는 생활습관에 대해 하나씩 정리해드릴게요.
비만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아주 간단해요.
섭취하는 칼로리 > 소비되는 칼로리
즉, 먹은 에너지보다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으면 남은 열량이 지방으로 저장되면서 체중이 늘게 되는 거예요.
그럼 이 에너지 불균형을 만드는 요인들엔 어떤 게 있을까요?
1. 잘못된 식습관
현대인의 식단은 예전보다 훨씬 고열량, 고지방 위주로 바뀌었어요.
패스트푸드, 배달음식, 튀김, 디저트, 단 음료…
우리 주변에는 손쉽고 맛있는 고칼로리 음식이 너무 많죠.
특히 밤늦게 야식, 급하게 먹는 습관, 단 음식 과다 섭취는 체중 증가의 지름길이에요.
또한 자신도 모르게 간식으로 추가 칼로리를 계속 섭취하는 경우도 많아요.
커피에 시럽 추가, 책상 위 초콜릿, TV 보면서 먹는 과자처럼요.
하루 식사량은 같아도 이런 ‘숨은 열량’이 쌓이면 살이 찌기 쉬워요.
2. 운동 부족과 활동량 감소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해요.
사무실에서도, 대중교통에서도, 집에서도…
걷는 시간은 줄고, 움직임 없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칼로리 소비량은 매우 낮아졌죠.
게다가 여가시간조차도 스마트폰이나 TV 앞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몸은 쉴 틈 없이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방향으로 변해버려요.
적게 움직이면 같은 양을 먹어도 살로 더 잘 저장되는 몸이 되는 셈이죠.
3. 유전적 요인
누구는 많이 먹어도 말라있고,
누구는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걸 보면 억울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실제로 체질이나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요.
부모님이 모두 비만이면 자녀도 비만일 가능성이 높고,
기초대사량, 지방 저장 능력, 포만감 느끼는 속도 등도 유전적인 영향을 받아요.
하지만 유전은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일 뿐,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하게 체중을 유지할 수 있어요.
4. 나이와 대사량 변화
나이가 들수록 살이 더 쉽게 찌는 이유는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이에요.
같은 양을 먹고, 같은 활동을 해도
젊을 때보다 중년 이후에는 에너지를 덜 소모하게 돼요.
특히 30대 후반~40대 이후부터는 운동량도 줄고 근육도 감소하기 쉬워서,
예전처럼 먹고 생활하면 체중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죠.
5. 스트레스와 감정 섭취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과자를 찾거나, 달콤한 걸로 기분 전환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런 ‘감정적 식사’(emotional eating)는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에요.
스트레스는 식욕 조절 호르몬에도 영향을 줘서 폭식이나 과식을 유도하고,
과식 후에는 죄책감까지 겹쳐 다시 스트레스를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쉬워요.
6. 수면 부족과 생활리듬
잠을 충분히 못 자면 식욕 조절 호르몬(렙틴, 그렐린)의 균형이 깨져요.
그래서 밤늦게 허기짐을 느끼고 야식을 찾게 되거나,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단 음식을 찾게 되는 거죠.
또 수면 부족은 에너지 대사를 방해해서 살이 더 잘 찌는 몸을 만들기도 해요.
이 외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특정 약물 복용,
우울증이나 호르몬 불균형 같은 요인들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식사와 운동 습관만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정리하자면,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고, 자주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이
비만으로 이어지는 가장 흔한 경로예요.
그렇다면 이렇게 생긴 비만은 우리 건강에 어떤 문제를 가져올까요?
단순히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면, 어떤 위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다음 편에서는 비만이 유발할 수 있는 합병증과 건강상의 문제들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