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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굿플레이스 - 스토리, 간단후기, 시즌

단세포가 되고파🫠 2024. 11. 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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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에서는 넷플릭스의 화제작인 굿플레이스(The Good Place)에 대해 리뷰해볼게요.

 

 

 

넷플릭스 히트작 굿 플레이스가 절대로, 확실히 다루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오늘날의 세계 상황이에요. 의도적으로 말이죠. 이 기분 좋은 시트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닌 일종의 "천국"이라 부를 수 있는 비종교적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거든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이곳은 굿 플레이스로, 주인공 엘리너 셸스트롭(크리스틴 벨)이 첫 에피소드에서 깨어나게 되는 곳이에요. 하지만 엘리너는 곧 자신이 실수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죠.

 

 

굿 플레이스는 아름다운 자선가 타하니(자밀라 자밀), 묵언 수행자 불교 승려 지안유(매니 하신토), 성실한 윤리학 교수 치디(윌리엄 잭슨 하퍼) 같은 선량한 이들이 머무는 곳이에요. 반면, 엘리너는 셀러브리티 베이비 성형 참사 잡지를 읽고 노인들에게 가짜 약을 파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그야말로 '문제적 인간'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머무르고 싶어 해서 시즌 1 내내 굿 플레이스 이웃을 관리하는 천사-건축가 마이클(테드 댄슨)에게 자신의 비밀을 숨기려 노력하죠.

 

 

 

 

또 다른 포인트는 굿 플레이스가 NBC에서 첫 시즌 중반을 방영하던 중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는 점이에요. 세상이 '트럼프 시대'로 접어들었음에도, 굿 플레이스의 쇼러너 마이클 슈어는 작가들이 그런 이슈에 휘둘리지 않도록 신경을 썼어요. 시즌 2가 방영되기 전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죠. “우리는 방에서 여러 차례 이야기했어요. 이 쇼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요. 이 캐릭터들은 이미 죽은 사람들이에요. 이 캐릭터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굿 플레이스는 트럼프, 브렉시트, 윈드러시 스캔들, 미투 운동 등과 같은 현대적 이슈에 대해 다룰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팬들이 이 쇼를 보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2017년이 되자 정치 드라마와 코미디는 쇠퇴하기 시작했고, 인기 있었던 비프, 스캔들,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쇼들도 종영되거나 마지막 시즌에 접어들었어요. 반면 마이클 슈어는 지방 공무원(파크 앤 레크리에이션)과 경찰관(브루클린 나인나인)의 삶에서 유쾌함과 인간적인 면을 발견해내는 낙관적이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시트콤을 창조한 사람으로 유명했죠. 파스텔 색감과 완곡한 욕설이 돋보이는 굿 플레이스는 슈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비현실적이고 탈출주의적인 작품이었어요.

 

 

 

 

굿 플레이스는 일부 시트콤 관습을 전복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전통을 그대로 따랐어요. 시트콤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결코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상황과 인물들이죠. 한 에피소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다음 에피소드 또는 다음 시즌에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곤 해요. 심지어 미국에 어떤 뉴스가 쏟아져도 트럼프가 여전히 대통령인 것처럼요.

 

 

굿 플레이스는 전 세계 진보층을 위한 드라마이지만, 그렇다고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도전 없이 받아들이는 TV는 아니에요. “팀 바퀴벌레”(마이클의 농담에 엘리너가 네 명을 지칭하며 붙인 이름)가 영원히 저주받게 된 개개인의 성격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보수층이 진보층을 비판할 때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들이죠. 타하니의 잘난 체하는 태도, 치디의 우유부단한 이상주의, 제이슨의 무지, 엘리너의 냉소적 거리감 등이 그것이죠. 현실 속에서 이보다 더 시의적절한 성격 유형을 캐스팅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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